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받아든 스위스 글로벌포워더의 명암이 엇갈렸다. 퀴네앤드나겔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구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판알피나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퀴네앤드나겔은 최근 영업보고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EBIT)은 2억1700만스위스프랑(한화 약 2570억원)으로 전년 동월 1억9000만스위스프랑(CHF)(2250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1분기 14억9700만CHF(1조7734억원)에서 올해 15억9300만CHF(1조8872억원)로 6.4% 성장했다.
순이익 역시 1억6900만CHF(2002억원)를 기록해, 1년 전 1억5300만CHF(1812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순매출액은 40억1000만CHF로 전년 동월 40억9600만CHF 대비 2% 마이너스 성장했다.
퀴네앤드나겔은 해상, 항공, 육송, 계약물류 등 주요 사업에서 견실한 성장을 일궜다. 해상운송에서는 컨테이너 수송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결과, 13.8%의 영업이익 성장을 보였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매출총이익은 1.4% 향상됐으며, 컨테이너 1대당 전환율도 29%에서 30.7%를 기록, 30%대를 넘어섰다.
퀴네앤드나겔은 항공운송 부문에서도 호성적을 내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북미서안 항만파업으로 인한 반사효과로 항공 부문에서 수익개선을 일굴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역시 아시아, 중동, 아메리카 수출물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7.4% 증가했다.
계약물류 부문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에서 개척한 신사업 호조로 시장 평균을 웃도는 6.4%의 순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영국 주류물류사업 호조로 계약물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400만CHF 대비 37.5% 증가한 3300만CHF로 증가했다.
퀴네앤드나겔이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판알피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1분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 2530만CHF(299억원)에 견줘 5.1% 감소한 2400만CHF(284억원)를 기록했다. 순매출액은 13억720만CHF(1조5486억원)로 전년 대비 13% 급감했다. 매출총이익 역시 지난해 3억7180만CHF(4404억원)에서 올해 3억6490만CHF(4322억원)로 1.8% 뒷걸음질 쳤다.
해상운송 부문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송량이 10% 줄었다. 하지만 TEU당 매출총이익은 339CHF로 전년 동기 308CHF에서 10% 늘었다. 해상운송 영업이익 역시 4300만CHF로 전년 4500만CHF와 비교해 4.4% 역성장했다.
항공화물 처리실적은 5% 증가한 21만6000t으로 지난해 1분기 20만5000t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1780만CHF로 감소세를 보였다. 톤당매출총이익 역시 688CHF로 지난해 722CHF와 비교해 4.7% 후퇴했다. 순이익은 1억4900만CHF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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