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 항만의 노동 협약 연장이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서안 항만 터미널 및 취항 선사로 구성된 태평양해사협회(PMA)의 짐·매케나 회장은 현지 시간 15일, 미국 서안 항만의 노동 조합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에 대해, 현행 노동 협약의 연장에 관한 협상을 정식으로 제안했다고 미국 저널오브코머스가 보도했다. 노동 협약의 연장을 둘러싸고 1개월 전 국제 회의에서 ILWU와 PMA가 함께 긍정적인 자세를 나타내는 발언을 했으며,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형태다.
ILWU의 로브·마케라스 위원장과 PMA의 매케나 회장은 2016년 2월 28일~3월 2일에 개최된 JOC 주최의 TPM 회의에 참석해, 각각 노동 협약 연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사 표시를 했다.
ILWU와 PMA의 노동 협약은 2014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의 5년 계약이다. 현행 협약은 2014년 5월부터 개정 협상이 시작되었으나, 7월 1일의 협약 실효 시에도 정해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계속되었다. 당초에는 정상적으로 하역도 이루어졌으나, 10월 말 서안 북부 항만의 슬로우 다운을 계기로 노사가 대립했다. 그 후에는 양자의 대립이 첨예화돼, 연초인 1~2월에는 서안 항만의 하역이 크게 혼란해지면서 대량의 체선이 발생했다. 최종적으로는 2월 21일에 노사 간 잠정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이제야 정상화됐다.
현행 협약의 실효까지 3년 이상 있으나, 9개월간의 노사 협상으로 미국 내외의 서플라이 체인에 미친 영향은 크며, 결과적으로 서안 항만의 신뢰성을 크게 잃어버린 결과를 낳았다. 올해 7월의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아시아 수입에서 차지하는 미국 서안 항만의 점유율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현행 협약을 연장함에 따라 노사가 대립하는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