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 시황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침체된 가운데 해외 주요 벌크선사들이 용선료 감액을 잇따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해사신문은 선사들이 대형선 철수 및 감손 손실계상 등의 사업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선주에 대한 용선료 감액요청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덴마크 선사 노르뎅은 지난달 선박의 감손 손실 3억4000만달러를 특별손실로 계상한다고 발표했다. 보유하고 있던 마지막 케이프사이즈도 매각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덴마크 J로리첸이 케이프사이즈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2008년까지 계속된 건화물선 시황 호황기에 사업 다양화를 추진했으나,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략을 검토하고, 주요 중소형 벌크선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선사 퍼시픽캐리어스리미티드(PCL)는 최근 일본 선주에게 용선료 50% 감액을 요청했다. 이 회사가 일본 선주로부터 정기용선하고 있는 약 60척이 대상이다.
일본 해운조선시장에서도 건화물선 시황침체에 우려가 크다. 용선료의 감액은 엔저로 안정된 선주경영을 흔들고 있다. 조선소도 신조선 발주 중지뿐만 아니라, 신조선을 인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이후 다이치추오기센 및 GMI(글로벌마리타임인베스트먼트)등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선사의 파탄이 잇따르고 있다. 건화물선 시황침체가 이대로 계속되면, 선사뿐 아니라 선주 및 조선소의 경영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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