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위)항공물동량 및 (아래)항만물동량 변화 = 출처 한국공항공사, SP-IDC
대한상공회의소가 물류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기업 물류담당 임원, 학계‧연구소 전문가 등 1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물류시장 평가 및 2016년 전망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모집단 198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기업 23, 중소기업 59, 학계 및 연구소 18곳에서 참여했다. 조사는 10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됐으며, 전화 및 FAX 조사로 실시됐다.
응답자의 49%는 내년 물류경기 전망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30%, 위축될 것이란 응답은 21% 순이었다.
2015년 물류시장 평가에 대해선 성장이 다소 둔화됐다는 응답이 54%, 성장세 유지가 24%,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응답이 18%로 나타났다. 물류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에 대해선 응답자 절반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호전됐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변화 없음’ 42%>
자료에 따르면 올 항만물동량은 2012년 2.1%, 2013년 1.5%에 이어 지난해 4.2%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9월까지 누적 항만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를 기록했다. 항공물동량 역시 올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2%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내수부진이 수출입 물동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유가안정,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도 있으나 원자재를 포함한 세계 수출입 물동량 감소가 지속되며 물류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가장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택배(72%)를 꼽았다. 이어 항공운송(42%), 3PL(35%), 창고‧보관(33%), 육상화물운송(21%), 복합운송주선(19%), 해상화물운송(19%)순으로 집계됐다.
상공회의소 측은 “택배업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새로운 유통채널의 등장, 해외직구 등으로 호황이 예상된다”며 “수출입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해상‧육상화물운송은 내년에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학계·전문가를 제외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채용계획을 묻자,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4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32.9%, 늘리겠다 22%, ‘줄이겠다’ 4.9%로 집계됐다.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투자 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47.5%로 가장 많은 가운데 올해보다 늘릴 것이란 기업은 29.3%, 올해 투자규모를 유지하겠다 19.5%, 올해보다 줄일 것 3.7% 순으로 조사됐다.
2016년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 36.0%, 유가 변동 34%, 환율 변동 32%, 소비 등 국내 경기 회복세 30%, 물류기업간 경쟁심화 24%, 해외 신흥국의 성장률 24%, 물류부문 규제 16% 등을 꼽았다. <복수응답>
물류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할 과제로는 ‘새로운 유통·물류트렌드 대응능력 46%,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 38%, ‘중국, 베트남 등 신규해외시장 진출 3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존 고객과의 안정적 거래관계 확립’ 31.0%, ‘M&A를 통한 경쟁력 확보’ 15.0%, ‘물류인프라 투자’ 15.0%, ‘전문인력양성, 현장인력 확보 등 인적자원관리’ 12.0%, ‘빅테이터 활용능력’ 11.0%, 복수응답>
물류시장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중소․중견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 52.0%, 물류산업 규제 완화 48%, 해외시장 진출 지원 34%, 3PL 활성화 방안 마련 25%, 공항·항만 등 물류인프라 확충 18%, 물류인력 양성 지원13% 등을 제시했다. <복수응답>
대한상의는 “국내 물류기업이 재도약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근 물류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유통과 해외직구·역직구시장을 공략하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최신 물류기술을 도입해 물류효율화에 나서야 한다”며 “아울러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아세안, 중국 등 신흥 해외물류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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