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8 17:59
국내 기관투자자, 물류센터로 눈돌린다
용인, 양지, 이천 지역 부각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부동산 대체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대상으로 물류센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고성관 팀장은 지난 17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된 '제7회 글로벌AI포럼'에서 "금융위기 이후 전통 자산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저성장·저금리 시장 상황이 고착화하고 있다"며 "최근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이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팀장은 "투자구조의 고도화와 투자대상의 다변화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라면서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고 팀장은 "투자대상은 기존 오피스 중심에서 물류시설, 호텔 중심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대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부분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물류시설에 투자한 리츠의 총 누적 자산 규모는 올 상반기 4760억원으로, 과거 4년(2011~2014년) 3356억원보다도 큰 규모다.
고 팀장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전자상거래의 급격한 성장과 3자 물류의 시장 점유 확대 등에 따라 현대식 대형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리츠 펀드를 통한 기관투자자의 물류 투자가 확대되는 반면 우량매물 부족으로 선매입형 및 개발형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임차와 향후 회수 용이성이 중요해지면서 입지, 센터등급, 규모 등이 투자시 핵심 고려 요건이 되고 있다"며 "용인, 양지, 이천 등은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임대료와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선호대상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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