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모습이다.
올 들어 계속되는 물동량 침체와 대형선 준공으로 인해 시황은 기록적인 수준까지 하락했다. 각 선사의 유럽항로 채산성은 현저히 악화됐으며, 그 결과 선복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유럽 수출항로의 해상운임은 10월 말 대폭 상승했으나, 효과는 단기간에 그쳤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11월6일자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스폿)은 북유럽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674달러로 전회 10월30일자부터 314달러 하락했으며, 지중해는 646달러로 158달러 하락했다.
선사들은 운임인상을 표명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전년의 기록적인 물동량 반동으로 5% 정도 수요가 감소한 한편, 1만TEU급 이상의 극초대형선(ULCS) 준공 러시로 선복량은 증가했다.
머스크라인은 이달 들어 서비스 개편 및 선복량 감축 등을 포함한 운영 효율화 방안을 공표했다. 이미 9월 들어 유럽항로에 배선하고 있는 4대 얼라이언스 선복 감축책은 모두 나왔으며, 감편 및 항로 조정으로 선복량이 당분간 줄어들 가능성은 크다.
한편 유럽 지역 내의 재고 조정이 주춤하면서, 내년 들어 수송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연초 이후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 불투명한 전망도 나왔다. ULCS 준공 러시와 전배에 따른 대형화로 세계적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채산성 및 장래성의 관점에서 선사의 합병, 인수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2015년에 결정된 4대 얼라이언스이지만, 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코스코컨테이너라인(COSCON)과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의 합병보도가 8월 나왔으며, 한진해운, 현대상선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이야기도 10월 말에 나왔다. 또한 외신은 11월7일 싱가포르 해운회사인 NOL이 컨테이너선 사업 APL 매각을 위해, CMA-CGM, 머스크라인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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