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항만물동량이 9월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9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534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33만t)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별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수입화물 845만t(3.4%↑), 수출화물 521만t(1.1%↑), 환적화물 19만t(8.5%↓), 연안화물 149만t(0.4%↑)이 처리됐고,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246만t(1.8%↑)을 기록해 전체 물동량의 81.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액체화물에서 원유 수입량과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1.4% 11.6% 증가했으나, 석유정제품과 화학공업생산품 수입은 각각 10.5% 36.1% 감소했다. 일반화물에서는 철재, 플라스틱, 목재 등 수입물동량이 감소했으나, 차량 및 부품 수출이 14.8% 늘어났고, 광석, 기계류 등의 물동량 실적이 개선되면서 감소분과 상쇄돼 총 물동량이 증가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3만1126TEU를 처리해 전년 동월 대비 8.5%(2440TEU) 증가했으나, 누계 물동량은 28만9671TEU로 전년 동월 대비 2%(5789TEU) 감소했다.
한편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971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23척) 감소했으며, 외항선 입항 총t수는 1563만2천t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2만t) 증가했다.
UPA는 2015년 초 7달러 중반 대를 유지했던 정제마진이 3분기 들어 5달러 중반대로 폭락하고 두바이유의 3분기 평균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10달러 하락했으나, 전년도 유가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원유 수입이 11.4%,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이 1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 대비 원유수입은 3.8% 후퇴했으나, 3분기 드라이빙시즌과 에틸렌 정제마진 견조세 등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입은 상승했다.
일반화물의 경우 광석, 석탄 목재 등 수입물동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현대차 파업의 기저효과와 최근 신차출시 영향으로 차량 및 부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8% 늘어났고,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광석류 원료수급 안정화로 기타광석 수입이 10.4%, 기자재 등 신규물량 유치로 인해 기계류 수출이 176.1% 증가하는 등 하락분과 상쇄돼 물동량이 증가했다.
UPA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원자재 가격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향후 물동량 방향성과 개선여부를 파악하고 물동량 전망에 따른 전사적 시나리오를 채택해 시나리오에 따른 부서별 대응전략과 세부 실행계획으로 4분기 물동량 증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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