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4 17:17

인천신항 중심 배후단지개발에 역점

인터뷰/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박광열 청장
물동량 둔화, 한중FTA·항만기능재정립으로 극복
항만전용 우회도로 개통해 남항 교통혼잡 해소할 터

●●●취임 3달째를 넘긴 박광열 청장은 기자와 만나 재임 기간 동안 신항 증심(增深) 사업과 항만배후단지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객선 안전을 위해 해사안전감독관 활동을 통해 안전관리 수준을 제고하는 한편 정기검사와 수시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 국제여객터미널의 물류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재의 제 1, 제2터미널과 비슷한 규모의 CY를 개발 중이어서 물류처리능력이 부족하진 않을 거라 전망하면서도 공급 부족에 대비해 북측 장래부지 또는 아암물류 2단지에 별도의 ODCY(부두밖 장치장)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평소 성격대로 신항 개장 시기 갈등, 내항 재개발, 물동량 전망 등 인천항의 각종 현안에 대해 소탈하게 얘기했다. 다음은 박 청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한 지 3달 정도가 지났다. 소감은?

6월15일 부임해 벌써 3달이 흘렀다. 그간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기업, 업단체 등을 만나 현안을 파악하고 협의 채널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부임하자마자 인천신항이 개장했고 지난 7월에는 대통령을 모시고 사실상 개장 행사도 무사히 치렀다. 8월에는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와 업무협의회를 구성해 킥오프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아울러 미래 인천항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중장기 ‘인천항 종합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그러나 해운항만업계의 장기불황, 동북아 지역항만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아무쪼록 인천해양수산청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관련기관, 기업 및 주민과의 긴밀한 협의 조정 등을 통해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인천항이 한 단계 발전한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임기 동안 중점 추진코자 하는 사업 방향은?

무엇보다 인천항이 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항 건설 등 항만인프라 확충을 주도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인천신항이 조기에 항만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항로증심 준설사업, 항만배후단지 조성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대형선박 입항이 가능하도록 수심을 14m에서 16m로 파는 항로 증심은 총사업비 1477억원이 투자돼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2276억원을 투자해 212만㎡를 개발하는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은 2020년까지 진행된다.

또 2020년 마무리될 예정인 내항재개발 사업과 2018년 완료되는 신(新)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등 항만 리모델링 사업은 지역주민의 생활터전이며 경제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현안 사항이므로 우선적으로 챙겨나가겠다. 연안여객선 등 선박안전 분야는 <세월>호 사고 이후 새롭게 도입되거나 강화된 해사안전감독관 제도, 점검 시스템들이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보완하고 관행도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

Q.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취임사에서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선박 안전에 대한 견해와 향후 대책이 궁금하다.


인천에는 현재 13개 항로 14척의 연안여객선이 운항 중이다. 작년에는 148만명이 여객선을 이용하는 등 해상교통 의존도가 높은 실정으로 안전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년 <세월>호 사고 이후 해수부에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수립한 바 있고 이를 차질 없이 집행해 관내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올해 4~5월에 해사안전분야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해사안전감독관 4명이 인천청에 배치됐다.

앞으로 이를 잘 활용해 운항관리자 점검 및 감독, 선박별 안전 이력관리 등에 역점을 두고 지속적인  정기점검과 수시점검을 통해 사업자 등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인천 관내엔 연안여객선 외에도 한·중간 국제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국제여객선은 연안여객선에 비해 안전관리 수준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더욱 관심을 갖고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 국제여객선은 10개항로에 외국 등록 선박 10척이 취항 중으로 지난해 96만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기본적인 선박 정기점검은 물론 한·중 정부간 합동 점검을 실시해 다양한 시각에서 안전저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다. 선사간담회와 안전관리 전담조직(TF)을 활용해 선박 점검결과를 공유하고 사업자 스스로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안전관리 개선사항도 지속 발굴해 개선해 나가겠다. 지난해 상반기 구명소방설비 점검 기록 관리를 개선했으며 하반기엔 입출항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Q. 중국발 수요 부진으로 인천항 물동량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향후 물동량 전망을 어떻게 보나?

물동량이 뒷받침돼야 인천항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나 중국 경제위기에 따른 수요위축과 국내 수출부진 등 잇단 악재로 인해 당분간 인천항의 물동량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벌크화물의 경우 석유·유연탄 등 에너지·화학제품 화물은 시설 및 가동 확대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철강·자동차 등 일반화물은 보합 내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의 경우 신항 개장, 원양항로 개설 등 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수도권의 수출 물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5년부터 9%대의 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234만TEU를 처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발 물량 둔화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0.7%의 성장률에 그쳤다.

하지만 신항 전면개장, 배후단지 조기조성 등 항만 인프라가 구축되고 원양항로 추가 개설, 항만별 기능 특화 등이 이루어진다면 인천항 물동량 확보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한·중 FTA 발효에 대비해 교역량이 증대할 품목이나 수혜가 예상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Q. 인천신항 개장을 놓고 발생한 항만공사와 기업의 갈등을 중재했다. 신항 개장 및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듣고 싶다.

금년 6월에 개장한 신항은 4000TEU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전용부두다. 전 세계적인 선박대형화 및 벌크의 컨테이너화 추세를 감안할 때 인천항의 미래는 신항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인천항만공사와 운영사간 신항 개장과 관련해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관계기관이 신항의 경제적 파급 효과 등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 원만히 해결됐다.

앞으로 증심 준설, 배후단지 조기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수청은 인천시, 항만공사 등과 지혜와 역량을 모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이다.

참고로 1607만㎥의 항로를 준설하는 증심사업은 올해 11월 착공해 2018년 완공될 예정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신항은 8000TEU급 선박이 상시접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항만배후단지 1단계 조성사업은 올해 예산 77억원을 확보해 3월부터 이달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Q. 신설되는 인천국제여객부두의 물류 기능이 부족하다는 카페리선사들의 지적이 많다. 해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래의 남항 신 국제여객부두의 선석과 컨테이너장치장(CY)은 현재 카페리 물동량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다. 그간 이원화 돼 있던 카페리부두와 컨테이너장치장의 일원화를 통해 효율적인 부지 활용이 가능해져 운영상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객부두는 15만t급 크루즈선 1척, 5만t급 카페리선 1척 3만t급 카페리선 6척이 입항할 수 있는 선석을 갖추게 된다.

또 지난해 카페리선 물동량(39만7천TEU) 이상인 연간 54만TEU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항만구역 내에 13만9천㎡(4만2천평)의 CY 부지를 확보했다. 현재의 제1, 제2터미널 부지를 합해 놓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향후 물동량 증가로 CY가 부족할 경우엔 카페리선사와 긴밀히 협의해 북측 장래부지 또는 아암물류 2단지에 별도의 ODCY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Q. 인천내항 재개발, 국제여객터미널 활용 방안 등을 놓고 지역사회에서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인천내항·부두 항만 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히 항만의 물리적 공간을 개방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친수공간으로 조성됨으로써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상생하는 새로운 항만발전 모델이다.

잡화, 자동차, 컨테이너 등이 혼재된 전통적 인천항의 부두별 기능도 재개발 사업을 계기로 재정립돼야 전체 항만운영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겠나? 현재 우리 부에서 항만재개발 사업시행자 공모를 4월부터 8월까지 진행했지만 공공시설 위주의 사업계획으로 사업성이 낮아 참여 업체가 나타나지 않더라. 조만간 지자체, 지역주민 등 지역사회와 사업성 확보방안을 강구한 후 해수부 본부(항만지역발전과)와 협의해 재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추진과 별도로 내항재개발에 대한 정부의 의지표명 등을 위해 8부두 일부구역, 2개선석 약 4만4천㎡를 연내 우선개방토록 노력하겠다. 국제여객터미널 이전과 관련해선 지역주민들이 현 터미널 부지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만큼 유동인구가 유입할 수 있는 상업시설 유치 등 인근 상권 공동화 대안 마련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

사업제안 등에 따라 내항 재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주민참여 민관공 TF가 6월 발족했으며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도 6월에 가졌다. 7월부터 12월까지 전문기관 연구용역도 진행된다. 

Q. 인천항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정책 발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 또는 계획 중인 사업이 있나?

‘사람과 함께 어우러진 인천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분진, 소음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연내 내항 8부두 일부를 우선 개방하고, 잔여 8부두 및 1부두는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개방을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신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및 이전과 관련해 현재의 터미널 부지 공동화 대안 마련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좋은 방안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

특히 인천남항의 교통혼잡 등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최적의 항만전용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하려고 한다. 128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도로 1262m를 2020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항만시설 인프라 구축 외에도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해양문화 컨텐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팔미도 등대 콘서트, 등대해양학교 운영 등 다양한 해양체험 교육을 통해 국민이 항만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양문화공간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

Q. 해운항만업계에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우선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애써 주신 해운항만업계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 그간 인천항의 해운항만업계는 도서민 등의 여객과 화물 수송의 원활한 처리를 통해 국민의 편의제고와 경제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여객선 사고와 최근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 등 세계경제 여건 악화로 큰 어려움에 봉착되어 있는 실정이다.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해운항만업계간의 긴밀한 소통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한 해운항만업계의 변화·혁신도 필수적이다. 인천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소통 기회를 자주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 아울러 운항만업계 관계자 여러분들도 인천항 물동량 증대 및 해양관광 활성화가 되도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 드린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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