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물류업체 UPS가 지난 18일 화물운송중개업체인 코요테로지스틱스(본사 美 시카고)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18억 달러(한화 약 2조1375억 원)로 알려지고 있다.
UPS는 화물자동차 운송 중개 사업분야를 강화하고 성수기에 집중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사모펀드전문기업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로부터 코요테로지스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UPS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아브니는 "코요테로지스틱스는 새롭고 독특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화물운송서비스를 선보인 혁신적인 기업으로 우리는 이번 인수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에게 작은 패키지 배달부터 멀티 모덜 화물 수송까지 원활하게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요테로지스틱스의 제프 실버 최고경영자(CEO)는 "UPS에 인수된 뒤에도 회사 경영권을 유지하게 되며 인력 및 기업 문화 등도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코요테로지스틱스는 북미 4만여 화주의 소비재·산업재·소매 등 다방면 물류산업에서 다양한 크기의 화물을 취급하고 있으며, 작년에 2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했다.
코요테로지스틱스는 화물자동차 등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각각의 트럭 운전자와 직접 계약을 맺고 화물을 운송하는 기업으로, 자사의 화물자동차 운송 중개 소프트웨어를 통해 효과적인 운송 업무를 펼쳐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요테로지스틱스는 2012년부터 UPS의 성수기 물량을 처리해왔는데 이번 인수로 UPS는 코요테로지스틱스가 보유한 3만5000대 이상의 화물차를 이용해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등의 성수기에 늘어나는 물량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코요테의 화물 운송 네트워크를 통해 운송을 마친 화물자동차를 다시 배차할 수 있어 역수송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올해 들어 글로벌 물류업계에서 진행된 인수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로, 일부 전문가들은 "페덱스가 지난 4월 TNT익스프레스를 인수한 것이 UPS가 이번 인수를 감행하게 된 기폭제가 됐다"고 전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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