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 세계 수송 및 물류산업 분야의 인수합병 총액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었다. 거래 금액은 두 배 이상 뛰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수송 및 물류산업 분야의 M&A(인수합병) 총액은 272억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58억 달러 증가했다. 특히 1분기 거래건수는 전년동기대비 10건 늘었고, 총 거래금액은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5000만 달러 이상 M&A 거래는 총 54건으로 전분기 대비 8건 감소했다.
M&A 건수가 감소했음에 불구하고 총 거래금액이 증가한 것은 대형 M&A가 5건이나 체결됐기 때문이다. 1분기 총 거래금액에서 대형 M&A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M&A는 대부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거래금액은 총 1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M&A 거래는 총 135억 달러 규모로 이는 전체 대형 M&A 거래금액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서로 다른 국적의 기업 간 M&A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전체 M&A 거래의 약 43%를 차지했다. 해외 M&A에서 인수 주체로 거래에 참여한 업체는 신흥시장보다 선진국가의 기업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대부분의 해외 M&A가 피인수 업체가 속한 시장에 진출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중에는 직전분기와 마찬가지로 트럭운송 부문의 M&A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다. 트럭운송 부문의 경우 1분기에는 거래 건수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의 파편화가 심하고 피인수 대상이 될 만한 소규모 업체들이 많다는 점에서 M&A를 통한 시장통합의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업무효율성 향상에 대한 업계 전체의 의지가 강하고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전략적 인수를 통한 성장률 제고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소규모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객수송과 물류 부문은 전체 M&A 거래 건수의 40%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과시했다. 여객수송 부문의 경우 1분기 무려 20%나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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