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7 09:03

조선 빅3, 유조선 덕에 허리 편다

저유가 기조 지속으로 발주량 증가 전망

올 들어 초대형 유조선의 발주량이 불을 뿜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석유 해상 물량이 증가하면서 유조선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수주한 전체 선박 중 유조선은 절반 이상을 상회한다. 대형조선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45척의 선박을 수주했는데 이중 유조선이 25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특효약’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해양플랜트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조선업계에 비수를 꽂았다. 하지만 올해 대형조선사들은 유조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량을 늘리며 숨통을 틔우고 있다.

선박 수주량 45척 중 25척이 ‘유조선’

현대중공업은 유조선을 중심으로 ‘수주가뭄’을 해갈하고 있다. 유조선을 올해 첫 수주 선박 리스트에 올린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선주와 유조선 2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척당 선가는 약 9800만달러로 추정되며 발주사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유조선 13척과 LPG선 2척을 수주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바리와 32만DWT(재화중량톤수)급 유조선 10척의 건조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어 수주가 성사될 경우 올해 유조선 수주량은 총 23척으로 확대된다. 유조선 수주전에는 현대중공업 뿐만아니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도일 조건 충족 등 세부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유조선 수주 비율이 다른 선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1분기까지 컨테이너선, LNG선, 드릴선, 특수선, 벌크선 등 여러 선종에서 수주를 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고르지 못한 수주 때문이었는지 실적에서도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였다. 2014년 1분기까지 현대중공업의 신조선 수주금액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59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년 전에 비해 80%나 급감한 6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71억달러였으며 척수는 33척 감소했다. 수주 잔량 선종별 비중은 LNG선 26%, LPG선 17%, 탱커 16%, 컨테이너선 13%, 특수선 12%, 반잠수정시추장비 8%, 드릴선 3%, 벌크선 3%, 기타 2%다.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서만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OOCL과 MOL로부터 10척이나 수주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은 컨테이너선 10척, 유조선 8척, LNG선 2척 등 총 20척이다. 최근 유럽 선사로부터 유조선 2척을 추가수주한 삼성중공업은 대형조선 3사 중에서 1분기 수주금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의 1분기 수주액은 1년 전에 비해 10% 증가한 23억달러로 집계됐다. 해외소식통에 의하면 유조선을 발주한 선사는 그리스 카디프마린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과 유조선을 고루 수주하며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LNG선 6척과 유조선 4척을 각각 수주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내 마란탱커스 매니지먼트로부터 VLCC(대형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마란탱커스 매니지먼트가 옵션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가 수준은 척당 9700만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은 싱가포르 BW로부터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4척에 대한 선주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선주인 차이나 피스 페트롤리엄이 자금 문제로 BW측에 넘긴 것으로 인다. 지난해에 수주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에 올해 수주량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FPSO·FLNG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올해 대형 조선사들의 공통점은 유조선 수주량이 많다는 것이다. 선주사들의 유조선 발주량이 늘어난 배경은 유가하락이다.

또 조선시장에서의 원활한 수급 밸런스도 시장에서  선주사들이 발주량을 늘리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풍부한 건조경험도 선주들이 국내 조선소를 찾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선주들은 유가가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미리 사서 유조선에 저장해두기 위해 발주량을 늘리고 있다”며 “선주들의 유조선 발주로 국내 조선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유조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 전망은 밝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대형유조선은 35여척이, LNG선은 40여척의 발주가 전망된다.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 또한 70여척이 시장에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저유가 기조는 계속되기 때문에 유조선 발주량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액 전망은 200억달러를 훌쩍 넘는다. 업계는 1분기까지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이 없어 목표달성이 어렵겠지만 조만간 해양플랜트 발주처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했다. 1분기에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전무했던 해양플랜트는 조만간 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FPSO·FLNG(부체식 석유생산저장설비)를 중심으로 발주량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드릴선, 해양플랫폼 등은 이미 많은 발주가 진행됐기에 앞으로 모잠비크와 태국, 시카고 등을 중심으로 FLNG 수요가 생기며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이 생길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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