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선박평형수설비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산업의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월10일 선박평형수처리설비 개발사 및 국내 시험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내․외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산업 동향 및 전망과 국제규정 개정 동향, 우리 제품의 미국 형식승인을 위한 미국 독립시험기관 지정 추진현황 등을 발표하고 경쟁 심화로 인한 제품 가격하락 등 최근 급변하는 시장에서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업‧단체의 건의 및 애로사항에 대한 해소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화물적재 상태에 따라 균형을 잡기 위해 평형수탱크에 주입하거나 배출하는 물로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평형수에 포함된 외래해양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2004년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을 채택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10여 년 전부터 선박평형수 관련 기술개발에 매진해 2006년 (주)테크로스가 세계 최초로 국제해사기구의 기본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세계 선박평형수 처리기술 36개 중 13개를 보유, 세계 제일의 기술 보유국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수주척수(총 2,569척) 누적집계로 볼 때 세계 시장의 55%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국제협약의 발효가 지연됨에 따라 외국 기업의 기술개발 완료로 시장경쟁은 격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저가공략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등 선박평형수 시장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협약 발효는 내년 말로 예상되며, 협약이 발효될 경우 전 세계를 운항 중인 5만 7,000여 척의 선박은 평형수설비를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하므로 그 수요가 급증할 것에 따라 우리나라 설비가 지속적으로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해수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차세대 평형수처리 기술개발 등을 통해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산업이 점유율 1위를 고수할 수 있도록 선박평형수 관련 업․단체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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