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의 누적 항만물동량이 철강화물 증가에 힘입어 3년 연속 1억t을 넘어섰다.
30일 평택지방해양항만청과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11월 누적 평택항 총 물동량 처리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한 1억677만t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 개항한 평택항은 26년만인 지난 2012년 총 물동량 1억t(1억71만t)을 처음 달성한 이후 2013년에 이어 3년 연속 1억t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철광석이 4623만7천t, 액체화물 2941만1천t, 차량 1363만1천t, 농수산물 500만2천t, 모래 207만9천t, 기계제품 58만7천t, 기타 982만1천t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 철광석(25.7%)과 기계제품(23.9%)이 크게 증가하며 총 물동량 1억t 달성을 견인했다.
컨테이너 처리량을 살펴보면 49만2325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교역국별로는 중국이 약 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필리핀, 홍콩 등의 순을 보였다.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은 총 135만7천대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입처리 메카항만으로의 면모를 입증했다. 지난해 이어 5년 연속 전국 자동차 수출입처리 1위 달성을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승세는 중국에 집중돼 있던 화물 외 신규 화물 확보를 위해 베트남, 홍콩, 필리핀 등 현지에서 진행한 세일즈 등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과 한중 FTA를 대비해 선제적인 세일즈를 전개한 부분들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운항만 물류업계와 학계 관심을 도모한 평택항 포럼과 평택항 물류비 절감효과, 이용이점 등을 적극 알린 국내 주요 화주 대상 포트세일즈 활동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중 FTA 타결 직후 평택항만청과 경기평택항만공사가 공동으로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해와 대풍에서 투자유치 및 물동량 창출, 자동차 물류 활성화를 위한 세일즈를 펼쳐 현지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은 “한중 FTA 체결 통해 중국과의 교역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며, 대중 교역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평택항이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경쟁 우위점을 갖추고 매력적인 항만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관계기관과 함께 공동 노력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신규 항로개설과 물동량 창출 위해 신흥시작 개척 등 적극적인 포트세일즈를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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