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만청이 등대에 설치했던 느림보 우체통을 1년 만에 개봉, 수취인에게 발송하고 아름다운 엽서사연들은 ‘느림보우체통 사연모음집’으로 발간해 배포한다.
느림보우체통은 달팽이 모양의 우체통으로 오동도와 거문도 등대에 설치돼 등대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무료로 배부한 엽서에 사연을 적어 달팽이 우체통에 넣으면 연말(12월) 일괄 발송하는 해양문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3년 12월에 최초 운영을 시작했다.
‘느림보우체통 사연모음집’에는 등대 방문을 기념하는 여행 이야기와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 미래에 대한 자신과의 약속 등 다양한 사연들로 채워져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이 엽서에 그려 넣은 엄마, 아빠 얼굴은 꾸미지 않는 동심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지난 1년 여간 느림보우체통에 모아진 약 1만여통의 엽서는 12월 말 일괄 발송될 예정이며, 이중 아름다운 미담(美談) 사연 230여편은 ’느림보우체통 사연모음집‘으로 엮어 엽서의 주인공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여수항만청 관계자는 “新해양시대를 맞아 느림보 우체통과 같은 다양한 해양문화프로그램이 바다와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고,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등대여행이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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