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배후수송로 확충’을 주제로 한 ‘제3회 울산항 포럼’이 17일 울산항마린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울산신항 진입도로 개설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교통연구원 김희경 박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5명의 패널과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 박사는 울산신항 진입도로의 경제성과 관련해 국비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절차와 관련법을 분석·설명하는 것은 물론 울산항 배후도로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했다. 특히 울산대교가 개통될 경우, 화물차와 출퇴근 차량들이 시가지로 통과함에 따라 울산대교 개통의 효과가 반감돼 울산신항 진입도로 개설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박사는 “울산항은 그 규모에 비해 타항만보다 규모와 국고지원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오일허브의 개발과 울산대교의 개통 등 중장기적인 투자의 증가를 대비한 효율적 교통시설 투자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항만의 발전에 따라 내륙교통이 원활한 통행을 위한 적절한 도로의 건설 및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이 완료되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하반기에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이 모아졌고 정부지원을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울산항만공사(UPA)는 2025년을 내다보는 울산항만공사 비전을 울산항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비전·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
UPA는 ‘글로벌 톱3, 액체물류허브’라는 슬로건 아래 ‘액체물류 중심의 월드클래스 항만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2020년까지 액체화물 취급을 위한 76개의 선석과 5천만배럴 규모의 저장능력을 확보해 액체물동량을 2억t으로 증대시키고, 연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UPA는 ‘액체물류 중심항만 구현’, ‘미래성장 동력확보’, ‘고객중심 항만운영’,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이라는 4대 전략과 10대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UPA 강종열 사장은 “공사의 비전과 경영목표는 공사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고 울산항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면서 “이해관계자들과 비전·전략을 공유하여 울산항만공사를 세계적인 항만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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