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5-30 17:37
남북한사이에 본격적인 바닷길이 열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동남아해운이
북한에서 산삼과 녹용이 스며있다는 금강산 샘물을 수송할 수 있도록 내항
화물사업 등록을 수리하고 북한 운항과 관련하여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강산 샘물을 실어 나르는 배는 2천3백톤급 큐통호로 월 3회 운항해 3천톤
씩 반입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6일 빈 물병을 싣고 장전항을 향해 출항한
큐통호는 5월 17일 북한에서 물병을 내리고 다음날 장전항을 출항해 5월 19
일 동해항에 도착했다. 북한 장전항에선 이미 현대가 건설해 놓은 부두시설
을 이용하고 필요하면 조선능라888무역총회사에서 제공하는 시설을 사용한
다. 북한에서 물병에 물이 다 채워지는 시간에 맞춰 6월 11일경 장전항에
도착해 샘물을 적재한 후 6월 16일 장전항을 출발, 6월 17일 처음으로 북한
의 금강산 샘물이 남한땅을 밟게 되는데, 이번에는 1천여톤의 샘물이 반입
되게 된다.
이 금강산 샘물사업은 북한의 조선능라888무역총회사와 남한의 (주)태창이
합작설립한 금강산 샘물합작회사에서 생산해 동남아해운이 운반하고 동원산
업이 국내판매를 대행한다.
동남아해운의 한 관계자는 금강산 샘물수송을 계기로 해 앞으로 동해/장전
간 물품의 반출입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남북한간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해
사업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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