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가 칠레 선사 인수를 완료했다.
하파그로이드는 지난 2일, 칠레선사 콤파냐 수드 아메리카나 데 바포레스(CSAV)의 컨테이너선 부문 합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파그로이드는 선복량 기준 세계 4위 정기 선사로 도약하게 됐다.
합병으로 인해 하파그로이드는 네트워크 최적화와 비용 감축, 생산성 향상으로 연간 3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 회사는 200척의 선박을 보유하며 선복량은 백만TEU에 다다른다. 또 칠레 발파라이소에 지역 본부를 설립해 120억달러의 매출을 이끈다.
하파그로이드의 최고 경영자(CEO) 롤프 하벤 젠슨은 “하파그로이드는 CSAV와의 합병을 통해 아시아 지역과 북대서양 입지를 강화하며 라틴 아메리카에도 강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두 회사가 한 모든 약속을 존중할 것이며 하파그로이드의 기존 시스템은 내년 1분기까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CSAV의 CEO 오스카 하스번은 “유서 깊은 두 회사의 결합이 무척 자랑스럽다. 합병으로 칠레를 비롯해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 공고한 발판을 다져 고객들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하파그로이드는 CSAV와의 정기선 부문 합병을 통해 올해 12월31일까지 3억7천만달러의 자본을 조달한다. 이 자본 조달에는 CSAV가 2억5900만달러를, 퀴네 마리타임이 1억11만달러를 투자한다.
합병으로 CSAV는 하파그로이드 주식을 34% 보유한 대주주로 올라섰다. 하파그로이드의 지분은 HGV가 23%, 퀴네 마리타임이 20.8%, TUI가 13.9%, 시그날 이두나가 3.3%, HSH Nord 은행이 1.8%, M.M. Warburg 은행이 1.8%, Hanse Merkur가 1.1% 보유하고 있다.
하파그로이드 측은 CSAV 정기선 사업 부문 인수를 2015년 2분기까지 마무리 할 것이라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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