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주잔량 2위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재무안정성 저하로 신용등급 강등을 당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단기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각각 낮췄다.
신용등급 하향 원인과 관련해 나이스신평은 조선업 전반의 경쟁강도 상승 등 불리한 시장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과거 대비 저하된 점을 지목했다. 또한 마곡 R&D센터 건립 등 중단기적인 투자부담도 신용등급 하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나이스신평은 헤비테일 결제조건의 해양프로젝트들이 내년까지 본격적으로 인도될 예정인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운전자금 부담 경감이 일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이같은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다만 최근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수주가 이뤄지고 있는 점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제작경험이 축적되고 있는 점 등은 향후 부진한 영업수익성을 일부 보완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익창출력은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며, 불리한 시장환경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실적변동성 확대,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일부 프로젝트의 실적 반영 지속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수위권의 선박건조능력, 우수한 설계 및 제작역량 등을 바탕으로 가스운반선, 친환경 고효율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확대를 통해 불리한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위권의 사업역량 및 수주경쟁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나이스신평은 조선업 시황 및 경쟁구도 변화 양상, 해양부문 주요 프로젝트 진행 및 인도에 따른 수익성 및 운전자금 변동, 장기매출채권 회수 추이, 관계사에 대한 재무적 부담 수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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