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3 10:13

상반기 日선사 케이라인·NYK ‘맑음’ MOL ‘흐림’

11월 亞-유럽 운임 향후 실적에 큰 영향 줄 듯
●●●일본 3대 선사인 NYK, 케이라인, MOL의 2014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실적이 엇갈렸다.

NYK와 케이라인이 전반적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MOL은 여전히 부진했다.

NYK의 매출액은 1조1790억엔으로 지난해 1조891억엔보다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9억엔에서 278억엔으로 증가했다. 순이익은 20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5억엔보다 다소 하락했다.  NYK는 엔저 현상과 연료유 가격 하락으로 예상 실적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케이라인의 매출액은 6597억엔으로 지난해 6065억엔보다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9억엔으로 지난해 197억엔보다 26% 증가했다. 순이익은 211억8100만엔으로 지난해 147억3600만엔보다 30% 증가했다. 케이라인은 컨테이너선, 드라이선, 유조선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MOL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MOL의 매출액은 8901억580만엔으로 지난해 8451억엔보다 5.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2억2700만엔으로 지난해 217억9200만엔에서 80.6% 하락했다. 순이익은 115억2천만엔으로 지난해 211억3900만엔보다 83% 하락했다. MOL은 실적 부진에 대해 호조였던 북미 노선에서 운임을 올리지 못했고, 타 선사에 비해 비중이 높은 남북 항로의 채산성이 악화된 것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기존 선박의 교체 과정에서 중형 선박의 교체가 지연된 것 또한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기선 부문의 매출액은 MOL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835억엔, NYK가 13% 증가한 3440억엔, 케이라인이 12% 증가한 3295억엔으로 3사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상반기 유럽 항로의 운임이 높게 유지됐던 것에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경기 회복의 가속화로 동서 항로의 물동량이 늘어난 것 또한 청신호였다.

케이라인 측은 “상반기 유럽항로의 시황이 좋았지만 현재 운임 하락이 계속되고 있어 11월 초 운임 회복의 성패가 향후 정기선 부문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 밝혔다.

내년 3월에 끝나는 2014 회계연도 예상 실적의 경우 NYK가 예상 매출액을 2조3300억엔, 영업이익이 588억엔, 순이익이 350억엔으로 발표했다.
케이라인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이 1조250억엔, 영업이익이 360억엔, 순이익을 215억엔으로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종전과 같으며 순이익 예상치는 19.4% 늘려 잡았다.

MOL은 컨테이너선 부문의 부진과 유가 하락, 벌크 부문 시황을 고려해 예상 순익을 동결했다. MOL의 예상 순익은 매출액이 1조8100억엔, 영업이익이 280억엔, 순익이 400억엔이다. MOL은 또 중형선박 처분을 통해 적자폭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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