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3 10:41

3분기 여객 호조, 4분기 화물 회복 기대

우리투자證,국적항공사 내년부터 본격 호조 예상
항공운송산업이 여객 호조와 화물 회복으로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객수송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화물운송도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9월 인천공항 주요 수송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한 2만4072회를 기록했다. 하계휴가가 끝나고 개학 등으로 전월대비 줄어들었지만 계절성을 감안한 9월 기준 운항횟수로는 역대 최대치 기록이다. 여객수송은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과 중국인 입국객들 급증으로 전년동월대비 9.3% 증가한 368만8,603명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를 보면 입국자수는 2013년 8월 135만8,909명, 출국자수는 2014년 1월 146만8,903명이었다.

주요 노선별 여객수송은 일본노선 52만1513명(-0.6%), 중국노선 98만1754명(+17.1%), 미국노선 323,890명(+7.0%) 등을 기록했다. 일본노선 여객수송 감소율이 낮아졌고 향후 기저 효과로 여객도 증가세 반전이 기대된다. 중국노선 및 미국노선 여객 수송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전체 여객수송은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1217만4,099명으로 역대 최대치 경신했다. 일본노선 168만670명(-3.5%), 중국노선 322만2532명(+20.1%), 미국노선 108만8500명(+7.8%) 등이었다.

9월 화물운송은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한 20만7,357t을 기록했다. 일평균 화물운송은 6,912t을 기록했다. 화물운송은 12개원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4분기 항공화물 성수기에도 증가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의 9월 환적화물수송량은 8만4189t(-7.1%), 환적률은 40.6%(-3.9%p) 등이다. 여객과 마찬가지로 직항화물 비중이 높아졌고, 이는 항공사 수익 개선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주요 노선별 화물운송은 일본노선 2만634t(-10.9%), 중국노선 4만1445t(+10.1%), 미국노선 4만2837t(+6.2%) 등이다. 중국노선 및 미국노선 화물운송 증가율은 견조한 수준이며, 특히 장거리인 미국노선이 회복세를 보이며 증가했다.

3분기 화물운송은 63만950t(+3.9%), 일평균 화물운송은 6858t(-1.8%)으로 4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화물운송은 일본노선 6만3220t(-8.5%), 중국노선 11만8974t(+9.5%), 미국노선 13만6802t(+6.9%) 등이다.

2014년 3분기 항공사별 여객수송은 대한항공 374만1573명(+1.0%), 아시아나항공 296만2,531명(+7.8%), 항공사별 화물운송은 대한항공 29만8435t(+3.2%), 아시아나항공 14만7613t(-7.7%) 등을 기록했다.

항공사별 9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대한항공 6,900회(+1.1%), 아시아나항공 5,472회(+1.3%), 기타항공사 1만1,700회(+21.2%) 등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운항횟수는 정체됐지만, 기타항공사는 전년동월대비 급증세를 기록했다. 해외항공사의 인천공항 취항도 늘어났지만,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LCC)의 대규모 공급능력 확충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중국선 등 중거리노선에서 저가항공사의 약진이 나타나고 있다.

외항사 취항 급증, LCC ‘선전’

항공사별 9월 여객 및 화물 수송증가율은 프리미엄 항공사의 정체와 저가항공사/외국항공사의 선전으로 대별된다. 9월 여객수송은 대한항공 114만776명(-0.1%), 아시아나항공 89만4,914명(+4.9%), 기타항공사 165만2,913명(+19.9%) 등을 기록했다. 9월 화물운송은 대한항공 9만6,148t(+0.1%), 아시아나항공 49,995t(-8.3%), 기타항공사 61,214t(+15.5%) 등이었다.

인천공항의 외국항공사 취항이 급증했으며, 특히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LCC)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9월 노선별로는 중국노선 여객 급증세(+17.1%)가 지속됐고 미국선 화물 회복(+6.2%)도 항공업계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는 항공화물 성수기로 영업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추세대로 수송량이 이어진다면 인천공항의 2014년 예상 여객수송량은 인천공항의 수송능력(연간 4,400만명)에 육박할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여객수송량이 급증하면서 인천공항의 3단계 증축공사도 빠르게 이뤄지고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의 항공운송산업은 중장기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운송산업의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돼 항공업계의 영업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하며, 2015년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실적 급증세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각각 12조5,387억원(+3.7%), 6조507억원(+3.4%), 영업이익은 각각 4,858억원(+46.1%), 1,875억원(+37.6%), 순이익은 각각 2,604억원(+1,166.7%), 703억원(+926.5%)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송재학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14년 영업실적 호조세 반전이 뚜렷하며,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에 따라 수혜 폭이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 저가항공사(LCC) 성장에 따른 부담을 받았고 화물부문 부진도 이어졌다.

최근 제트유가는 상반기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0월 8일 기준 배럴당 104.7달러를 기록했다. 제트유가는 운항원가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분이지만 최근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항공사수익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부문도 2014년에 원화강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항공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단지 최근 원화약세가 급하게 나타나면서 일시적인 부담을 받고 있다. 특히 3분기말 원/달러환율이 2분기말 대비 36원 높아진 1,050.6원을 기록하면서 항공사 영업외비용에서 대규모 외화환산손실 계상이 추정됐다.

그러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각각 3조2,464억원(+2.0%), 1조5,577억원(+2.5%), 영업이익은 각각 2,296억원(+43.5%), 915억원(+44.2%) 등으로 추정했다.

항공업계는 3분기 적정 영업이익 달성할 것으로 4분기는 항공화물 성수기로 실적 호조세 이어질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인천공항의 2014년 여객수송량은 공항 수송능력에 육박하고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중장기 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며 “업황 회복이 구체화되면서 항공업계의 2014년 영업이익 흑자전환 및 2015년 이후 본격적인 영업실적 급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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