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세계 신조선 수주량이 216만DWT(재화중량톤수)을 기록,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증권은 15일 조선업종에 대해 투자전략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수주부진과 실적악화 등의 악재요인들이 상당히 반영됐고, 주가도 바닥권에 근접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톱픽은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했다. 다만 수주와 실적 어느 측면에서도 아직 턴어라운드의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비중확대 관점으로 접근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동양증권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8월 전세계 상선·해양시장의 지표는 전월 대비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다"며 "신조선 수주량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해양에서도 의미 있는 신규 수주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상선시장은 글로벌 경기외복에 따른 해운시장 부진이, 해양은 유가하락과 시추선 인도량 증가 등이 투자 감소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애널리스트는 해운시장은 선복량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황회복가능성이 언제든 열려있고, 해양도 유가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8월 전세계 신조선 수주량은 216만DWT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월간 수주실적으로는 2010년 이후 최저다. PC선이 14척 발주되면서 그나마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뿐 대부분의 선종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월평균 수주실적은 2011~2012년의 불황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신조선가는 7월중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8월 한달, 9월 첫 2주 동안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등 일부 선종들은 8월초 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대부분은 가격을 유지했다. 신규 수주량이 극도로 감소한 상황에서도 신조선가가 큰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는 원인은 2011~2012년에 전개된 세계 조선산업 구조조정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톱픽으로 추천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고, 경쟁사 대비 실적 불확실성이 낮다는 점이 핵심 추천근거라고 설명했다.
지난달까지 공동톱픽으로 제시했던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선언하며 창사 이래 최대의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애널리스트는 "긍정적요인인 신규 사업 영역 개척과 부정적요인인 삼성엔지니어링의 더딘 실적턴어라운드 등이 공존하고 있다"며 "통합법인에 대한 실적전망을 재점검한 이후 톱픽 포함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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