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3 15:49

​오만 물류산업 낙관론 우세

2017년까지 물류시장 120억달러 규모 성장 전망
오만의 물류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 시장 분석 전문업체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Sullivan)의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오만의 수송 및 물류시장 규모는 12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오만의 물류시장 규모는 7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만의 물류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은 근거로 지리적 강점을 지목했다. 오만은 페르시아 만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어, 앞으로 주변 국가에서 오만을 게이트웨이로 활용하는 빈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도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예멘의 수송 전환 및 제품의 공급 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오만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다수의 대규모 물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오만의 물류산업 경쟁력을 한층 성장시키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만은 알 마주유나(Al Mazyounah)를 포함한 자유 무역지대의 확대, 살라하(Salalah) 항만 건설 및 두쿰(Duqm) 특별경제구역 구축이 예정돼 있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외국기업들의 진출이 유리한 다양한 특별 지대를 조성하고 있어,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6월 코트라 무스카트 무역관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오만은 총 2244km에 달하는 국가철도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에는 300억달러 내외의 자금이 투입되며 2018년까지 1구간(171km)을 우선 완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만의 국가철도망 프로젝트는 오만 내에서 ‘Rule Changing Project’라고 불리며, 오만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비전(관광대국, 제조업 허브, 물류허브)를 달성하는데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하지만 물류산업분야에 숙련된 고급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기존에 구축했던 물류 인프라들의 경우 효율성 측면에서는 아직 선진국 수준에 크게 뒤처진 상태고,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오만은 다수의 제조 산업들의 성장이 예상되기는 하나, 여전히 수준이 낮은 제조활동은 자국 내 물류 서비스가 다양하게 전개되는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만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석유·가스에 의존하던 기존 정책에서 탈피해 자국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앞으로 산업별 클러스터 형성을 독려하는 한편 이들 지역의 제품 수송을 전담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 구축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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