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김해공항 등 영남지역 5개 공항의 장래 항공수요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용역의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해당 5개 지자체와 용역 시행방법에 대한 사전합의를 거쳐 용역을 착수했다.
외국의 공항전문기관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ADP, Aeroports De Paris)이 연구 용역에 참여해 국제선 수요예측을 전담(국내선은 한국교통연구원)했다. 파리공항공단은 과거 인천공항 타당성조사에 참여한 기관으로,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 등 13개 공항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용역기관이 만든 수요예측모델에 대해 OECD ITF(International Transport Forum)를 통해 국제적인 검증을 받았다.
금번 용역결과 영남지역 내 가장 공항이용객이 많은 김해공항의 경우 항공수요가 연평균 4.7% 증가해 2030년경 2,1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공항은 연평균 5.4% 증가해 2030년경 27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장래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김해공항은 2023년경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구공항 등 나머지 4개 공항은 활주로 용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지역은 김해공항이 지난 5년간 (‘09년 687만명 → ’13년 967만명) 연 8.9% 성장하는 등 다소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다.대구공항도 금년부터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함에 따라 금년 상반기에 전년도 대비 17.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항공수요 증가는 ‘09년 이후 저비용항공사의 급성장으로 항공요금이 낮아지고 운항편수가 증가하는 등 항공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 국제선의 경우 2009년에는 저비용항공사 비중이 6%였으나 2013년 37%로 급격히 증가(국내선은 43 → 59%)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2009년 24개노선 주424편에서 2013년 30개노선 주 732편으로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금번 수요조사 결과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위해 5개 지자체간 합의를 거쳐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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