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7 11:07

국내 대형조선사 2분기 실적 ‘흐림’

상반기 수주 목표 달성률 기대치 밑돌아
대형 조선사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은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였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면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탓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 1분기 해양플랜트분야의 공사손실충당금 5천억원을 반영하면서 36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에 수주한 호주 해양가스생산설비와 2013년 수주한 나이지리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 두 건의 대형 해양플랜트 공사에서의 예상 손실을 반영한 것이다. 오는 14일 2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인 대우조선해양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약 725억원가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신용등급 ‘빨간불’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각각 ‘부정적 검토’,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고 한국신용평가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다만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이 2분기 1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신용평가 3사가 등급 하향을 경고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매출액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37억원, 당기순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형공사의 공정지연 및 비용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고, 대형해양설비의 공정지연 및 정유부문의 설비정기보수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감소는 조선부문의 선가하락, 해양부문의 공정지연, 건설장비의 판매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원인으로는 조선,플랜트부문에서의 공사손실충당금 증가와 해양부문의 공정지연이 지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매출감소와 대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환율이 하락한데다가 조선,해양,플랜트 대형공사에 약 5천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아 앞으로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발주처와의 계약변경을 통해 이미 발생한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손실발생 주요 원인으로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대형공사의 공정지연 및 비용증가로 인한 대규모의 추가 예정원가를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한신평도 ▲충당금계상과 공기연장으로 발생한 대규모 영업적자 ▲해양부문의 부진한 상반기 수주실적 ▲세계 선두권의 시장지위 및 다각화된 사업구조 등을 꼽으며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실적집계 결과 매출액 3조1067억원, 영업이익 2623억원, 당기순이익 206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8.2% 8.3%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2건의 해양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약 5천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 36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경영실적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영업이익(2623억원)과 이익률(8.4%)은 시장전망치를 초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공사비 추가정산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출 감소는 일부 공정지연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3분기부터는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12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에 따르면 상선 부문의 저가 물량이 여전한 가운데 해양플랜트의 원가율 상승과 환율 하락이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주환경, 과거에 비해 악화됐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을 보면, 현대중공업이 1위로 앞서고 있고 삼성중공업이 3위로 가장 뒤처져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조선·해양·플랜트에서 총 11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올해 목표 수주액이 295억달러인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37%의 수주 달성률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6월까지 39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올해 목표 대비 26%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치 145억달러의 34%(50억달러)를 채웠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등 소위 빅3로 불리는 대형 조선3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조선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주경쟁력에 바탕한 상선과 해양플랜트 조합을 통해 양호한 수주와 영업실적을 시현해왔다. 

해양부문은 관련 건조기술, 설비를 확보하고 있는 조선사가 빅3 등 글로벌 최상위권 조선사에만 한정돼 있어 더욱 양질의 수주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내부로는 비상선부문 활성화를 통한 사업위험 분산으로 조선사업 펀더멘틀 제고를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왔다. 또한 상선대비 월등히 높은 척당 단가로 인해, 영업실적 및 수주잔고에 대한 기여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 사실이며 이는 빅3와 논빅3를 차별화시키는 척도가 됐다.

이와 관련해 한기평은 빅3의 탁월한 건조 및 수주역량이 근본적으로 훼손되었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황기 투자로 건조능력이 크게 확대된 반면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해운시황 침체 장기화 등의 여파로 신규 수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업계내 경쟁이 심화되는 등 수주환경은 과거 대비 악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자국 조선업체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엔저에 힘입은 일본업체의 약진 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선가 회복 등 수주의 질적인 제고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한기평은 지난해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상선시장이 최근 급격히 둔화된 가운데 고부가 선종으로 분류되던 해양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나타난 점은 조선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손익 및 현금흐름 저하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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