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14년도 상반기 연안여객선 수송 실적이 71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773만3천명 보다 7.7% 감소한 수준으로 세월호 사고 여파로 제주도, 울릉도, 서해5도 등 섬 지역 여행객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여객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여객선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했다. 4∼6월 이용객은 421만명으로 1년 전의 516만명 대비 95만명(18%↓)이나 감소했다.
상반기 이용객 중 일반인 여행객은 537만명으로 1년 전의 600만명보다 10.5% 감소한 반면 도서민은 176만명으로, 1년 전 173만명 대비 1.7% 증가했다.
이용객이 크게 감소한 주요항로는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제주도항로 울릉도항로 등이다. 제주도항로는 108만7천명에서 89만4천명으로 18%, 울릉도항로는 45만7천명에서 31만2천명으로 32%, 서해5도항로는 21만8천명에서 18만3천명으로 16%, 목포-홍도항로는 43만5천명에서 36만6천명으로 16% 각각 감소했다.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관광항로를 선호하는 경향과 선박 증선 등으로 인해 송곡-상정(완도), 여수-둔병(여수) 항로의 경우 각각 42%, 47%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섬 지역 여행객이 늘어나고 추석 연휴기간도 포함돼 있어 연안여객선 수송 수요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준영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은 “지방해양항만청, 한국해운조합, 해경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여객 서비스 개선은 물론 여객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해양관광 활성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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