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사이즈 벌크선과 대형원유탱커의 신조선가가 1년반만에 하락했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과 유조선 VLCC(대형원유탱커)는 최근 각각 50만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조선 하락과 관련해 일본해사신문은 지난해이래 신조발주가 주춤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일본, 한국, 중국의 주요 조선국의 선대는 어느 정도 확정돼 있기 때문에 신조선가 시세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신조선 시장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벌크선에서는 2015~2016년의 드라이 시황을 내다본 선주의 상황 판단 하에 유조선에서는 북미 셰일오일 증산이 유조선의 선박 수급을 완화시키고 있는 구조 변화에 따라, 중기적으로는 신조 발주가 정체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이래 상승세가 계속된 신조선가 시세는 전환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벌크선의 신조선가 수준은 케이프사이즈가 50만달러 하락한 5750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바닥시세를 나타낸 2012년의 4600만달러에서 조금씩 상승해 온 케이프사이즈의 신조선가는 5800만달러에 피크 아웃됐다.
파나막스는 3천만달러, 핸디막스는 2830만달러, 핸디사이즈는 2380만달러로 각각 큰 변동은 없는 상태다. 다만 케이프사이즈의 신조선가 추이에 따라서 파나막스 이하의 선가에 하락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유조선의 신조선가 수준은 VLCC가 50만달러 하락한 1억달러였다. VLCC의 신조선가는 지난해까지 활발했던 투기 발주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져 왔으나 올해 계약 체결 자체가 급감하고 있어 선가가 반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막스는 6600만달러, 아프라막스는 5500만달러, MR(미디엄레인지)형 프로덕트(석유 제품)탱커는 3730만달러로 각각 큰 변동이 없다.
올해 7월1일 이후 계약선부터 선내 소음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6월말까지 신조선의 수주 계약이 급증했다. 한편 유럽 선주는 지난해 신조 발주 붐으로 인해 준공 압력이 강화되는 2015~2016년의 드라이시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작용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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