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 >호 사고로 해양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항 포럼은 10일 두 번째 포럼을 개최했다.
울산항만공사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는 ‘울산항의 안전과 효율’이라는 주제로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김영모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4명의 패널과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김영모 교수는 안전사고가 항만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안전, 품질코스트 이론’을 통해 초기 안전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위험성 평가를 바탕으로 위험수준을 세 가지로 나누고 울산항에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확보방안을 제시했다.
또 김 교수는 위험성이 가장 낮은 현재 수준에서는 안전관리자 자질향상교육과 위험물하역 안전관리체제 강화, 현장중심의 사고예방활동 강화등 3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중간수준인 경고(ALARP)단계의 방안으로 야간 입출항 확대를 위한 항만시설 개선, 원유브이 공동활용방안 수립, 원유브이 해저배관, 돌핀부두 하역배관, 유류수송배관에 대한 통합 안전관리방안 수립 필요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위험수준이 가장 높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은 법률과 제도를 통해 집단정박지 확충과 조선블록예부선 계류시설 확충, 시운전 구역 지정, 관제시설 확충 및 관제영역 확대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며, < 세월 >호 사고를 통해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동기부여가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 행동을 지속시켜 해양안전문화로 굳어지도록 행동기준까지 제시했다.
또한 패널로 참석한 울산지방해양항만청 이인원 관제실장은 오일허브 2단계 공사에 앞서 예부선 등 공사 장비들의 잦은 항로횡단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온산항에 위치한 케이슨 제작장을 신항 남항쪽으로 이전할 것을 밝혔다.
도선사회 최계열 회장은 울산항은 선박교통량이 특정시간대에 집중돼 해상교통량의 분산 필요성과 사각지대의 관제범위 확대를 주장했으며, 항만종사자들의 반복적인 안전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울산항만공사 박종록 사장은 “오늘 포럼에서 제시된 내용들에 대해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항만운영에 적극 반영해 울산항에서는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울산항 포럼은 울산항의 발전방향과 현안사항에 대한 대안마련을 하기 위한 기구로 지난 2월25일 출범했으며 1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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