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시황 부진으로 해운업 업황 체감도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4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가 3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1000포인트가 붕괴되는 등 벌크선 시장이 침체를 지속한 게 BSI 하락의 배경이다. 건화물 부문은 55(전월비-15)를 기록해 업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컨테이너 부문은 지난해 8월 조사 이후 처음으로 100 이상인 108(전월비+16)을 기록, 업황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기업의 수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의 수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조선 부문은 4개월 만에 상승하며 72(전월비+6)를 기록했지만 100이하로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의 수가 더 많았다.
채산성, 자금사정, 매출액 BSI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컨테이너(업종별) 부문은 네 항목 모두 100 이상(업황 131, 채산성 115, 자금사정 115, 매출 146)을 기록, 컨테이너 시장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해운업 채산성 BSI는 전달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건화물과 유조선 부문은 각각 79(전월비-16), 72(전월비-14)를 기록했다. 반면 컨테이너 부문은 123(전월비-23)을 기록, 지난달(146)에 이어 컨테이너 선사들의 채산성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의 수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기업의 수보다 많았다.
해운업 자금사정 BSI는 3월보다 15포인트 하락한 78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건화물, 유조선 부문이 모두 하락하며 각각 92(전월비-23), 76(전월비-9), 72(전월비-25)를 기록했다. 해운업 매출 BSI는 전달에 비해 4포인트 떨어진 88(전월비-4)을 찍었다. 건화물과 유조선 부문은 각각 85(전월비+8), 76(전월비-31)을 기록, 건화물과 유조선 부문 선사들의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컨테이너 부문은 전월(154)에 이어 100 이상인 138(전월비-16)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해운시장은 4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운업 업황 BSI 전망치는 6포인트 상승한 71 채산성 BSI 전망치는 14포인트 상승한 98을 기록했다. 해운업 자금사정 BSI와 매출액 전망치는 동일하게 97을 기록했다. 자금사정은 19포인트 매출액은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편 BDI는 지난 2일 1017을 기록, 지난달 11일 이후 20일만에 다시 1000포인트선을 회복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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