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목재포장재에 대한 수입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목재 패키징에 대한 기술 고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추세다.
23일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특히 수입 화물에 사용된 미가공 목재포장재에 대해 소독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화물은 수입을 금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식물위생조치를 위해 1분간 최소 60도의 열 또는 훈증 처리가 이뤄졌는지를 검증하는 식물검역증명서에 대한 확인도 강화되는 추세다. 목재 패키징에 대한 'ISPM(International Standards for Photosanitary Measure) 15' 스탬프 표기도 의무화되고 있다.
각국의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목재 패키징 업계도 규제안을 충족시키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효율적인 생산 라인 구축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목재 박스의 열처리 문제로 인해 철재 박스로의 전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목재 패키징 업계의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목재 패키징 업계는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가공처리 공정에서 병해충이 완벽히 제거된 목재포장재 개발에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목재 패키징 공정에 있어서도 자동화기기가 도입돼 소수 인력으로 다량의 제품을 만드는 생산체계가 일반화되고 있다. 열처리 또는 훈증 과정을 인력 대신 자동화 기기가 처리함으로써 비용대비 생산성이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변화에 단연 주목받는 기기는 열처리 기기다. 최근 개발된 열처리 기기는 각국의 검역 여건에 따라 열처리 조건을 차등 지원해 업계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기존 열처리기기는 단계별 열처리를 위한 독립적인 공간이 별도 구성돼 있어 작업공간을 과하게 차지한 반면 최근 출시된 제품은 한 공간에서 모든 공정이 가능해 소규모 공간 내 설치가 가능하다.
아울러 목재 패키징 업계는 병해충이 서식할 수 없는 합성 목재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 목재는 재활용 시 2차 병해충 감염이 높았으나 합성 목재는 코팅과 향균 등의 기술을 접목해 개발에 활기를 띄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목재 패키징 업계가 기술 개발을 통해 현재의 시장 경쟁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목재 패키징은 가격과 편의성이 우수해 국제 수송 업계의 활용도가 높은 상황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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