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의 케이프사이즈 용선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당초 일본 선사가 신조선을 일본 선주로부터 용선할 경우 기간은 10~15년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앞으로 일본 선사의 신조선 용선기간이 5~7년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계약 단기화 흐름의 영향으로 일본 선주의 신조선 보유 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사이즈는 중형 벌크선에 비해 선가가 높아 일본 선주가 신조선을 발주하려면 운항 선사의 장기용선 계약이 필요하다. 현재 선가는 척당 6천만달러 전후로 중형 벌크선인 파나막스보다 50% 높다.
신조 케이프사이즈의 용선 기간이 단기화 된 배경은 ▲일본 운항 선사의 감선 방침 ▲철강 시황 등이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중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1500척 정도로 추산된다. 일본 해운 대기업 3사(NYK, MOL, K-LINE)의 운항 척수는 총 310~320척이다. NYK, MOL은 중기 경영 계획에서 케이프사이즈 자사선 및 중기 용선 등 기간 선대 부분과 프리선의 감소를 내세우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고정 선복을 줄이고 동시에 프리선으로 이익 감소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철강 업체도 해운시장에 케이프사이즈가 다수 존재하고 있어 장기 운송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화주와의 원료 운송 계약이 단기화되고 있는 이상, 운항 선사-일본 선주간의 용선 계약도 단기화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용선계약의 단기화에 따라 앞으로 일본 선주의 신조 케이프사이즈의 보유 리스크 문제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선주가 신조 케이프사이즈를 발주하려면 일본 운항 선사와의 장기 용선 계약이 필요하다.
일본의 지방 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출 상환의 기준이 되는 10~13년의 용선보증이 없으면 융자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일본 운항 선사-일본 선주간의 용선기간이 5년으로 체결된 경우, 용선 기간 만료 시에 시황이 침체되었을 경우 최악의 케이스로, 반선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선주에게 반선된 케이프사이즈는 용선처를 잃고, 매선 손해 등의 우려도 있으며 나머지 채무보다 하락할 우려도 상정된다.
한편 일본 선주는 중형 벌크선의 용선 단기화에는 자기자금투입 등으로 리스크헤지를 할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신조 케이프사이즈에 대해서도 자기 자금을 늘리고, 선가 동향을 나타낸 선행 발주로 대응하는 선주들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4.17자 >
많이 본 기사
스케줄 많이 검색한 항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