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가 도쿄항에서 대형여객선이 기항할 수 있는 새로운 거점 정비에 착수한다. 현재 하루미 여객터미널 앞에 설치된 레인보우 브리지를 지날 수 없는 대형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거점으로 거론되는 곳은 오다이바가 있는 임해 부도심인 하루미지구 부근이다. 도쿄도는 길이 430m의 대형부두와 관세·검역용으로 사용될 넓은 공간을 만들어 승객과 승무원 총 9천명이 승선 가능한 대형 여객선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업시설 등의 병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는 올해부터 측량과 설계를 시작해 2019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여객선은 많은 사람을 승선시켜 1명당 요금을 낮출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대형화되고 있다. 도쿄항은 해면으로부터의 높이가 52m인 레인보우 브리지를 통과할 수 없는 여객선이 늘어나 다리 앞에 놓인 화물용 안벽을 대신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하역량이 적은 토요일과 일요일밖에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도쿄도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관광과 쇼핑 등 주변 지역에 큰 경제 효과가 나타나는 여객선 유치를 예전 상태로 되돌릴 계획이다.
국토교통성은 일본 전국에 있는 항의 2012년 여객선 기항 상황을 조사한 결과 도쿄항은 요코하마 142회 하카다 112회 고베 110회를 크게 밑도는 28회 밖에 이용되지 않았다. 전국 순위도 12위로 수도에 걸맞지 않는 상황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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