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주가 중형 벌커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케이프 사이즈과 같은 대형선에 비해 선가가 저렴해 보유 자금이 적어도 된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캄사르막스등 파나막스 중에서도 비교적 선적량이 많은 선형이 주목되고 있다.
다양한 일본 선주들이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중형 벌커 중에서, 기존 선형보다 선복이 큰 캄사르막스(8만2000중량톤급)와 포스트 파나막스라고 불리는 10만중량톤 전후의 벌커이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2월말 18만중량톤형 케이프 사이즈의 신조선 가격은 1척당 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올랐다. 케이프 사이즈 시장에서는 기간 용선이 활발해졌으며, 운임 선물 거래(FFA)의 시장 수준도 역년 기준 2분기 수준이 2만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중형벌커의 선가는 대형선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7만6000중량톤급 파나막스의 신조선 가격은 3300만달러로 케이프 사이즈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실제 스폿 용선료인 케이프 사이즈와 파나막스의 가격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일본선주의 투자 조건도 중형 벌커의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통상, 일본 선주가 신조선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선가의 20~30%를 자기 자금으로 투입한다. 엔저로 선주의 경영 환경은 개선됐다고는 하나, 신조 케이프 사이즈에는 12억엔에서 18억엔의 자금이 필요하다. 포스트 파나막스 및 캄사르막스는 6억~10억엔 미만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케이프 사이즈에 투자할 수 없는 선주들도 중형 벌커라면 투자할 수 있다는 일본 선주측 주장도 있었다.
일본 운항 선사도 신년도를 앞두고, 케이프 사이즈, 일반 부정기선 등 벌커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케이프 사이즈를 보유할 수 있는 일본 선주는 한정되어 있어 대형선 발주는 오프 밸런스 거래에서 조달이 어려운 경우도 나오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3.18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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