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00여개 항만과 연결돼 있는 부산항에 매주 368개의 컨테이너선 정기항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부산항에 기항하고 있는 60개 컨테이너 선사를 대상으로 정기서비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매주 368개 컨테이너 노선이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의 항로 서비스는 지난해 358개보다 조금 늘었다. 지역별로는 최근 아시아 역내 교역이 증가하면서 아시아 항로가 221개로, 부산항 전체 노선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동남아 노선이 85개, 일본 71개, 중국 43개로 부산항이 풍부한 피더 네트워크를 확보, 글로벌 환적항만으로서 우위를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 미주는 78개, 유럽은 26개 노선이 운영돼 세계 주요 간선항로에 위치한 부산항의 지리적 장점을 보여줬다.
선사별로는 15개 국내선사가 151개 항로를, 45개 외국선사가 217개 항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려해운이 주당 31개로 가장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이용 선박 규모의 대형화 추세도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이 투입된 유럽항로의 배는 2010년 평균 5700TEU에서 지난해 1만TEU로 껑충 커졌으며, 남미항로는 2800TEU에서 5500TEU로, 동남아는 1500TEU에서 2100TEU로 커졌다.
BPA 임기택 사장은 “올해는 P3와 G6 등 글로벌 해운동맹(Alliance) 출범을 앞두고 항만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부산항이 글로벌 환적항만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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