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3 21:50

하파그로이드·CSAV, 컨부문 합병 본격화

양사 MOU 체결…1년내 합병 매듭 계획

세계 6위와 20위의 컨테이너선사가 합병을 본격화한다.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파그로이드와 칠레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CSAV는 현지시각으로 22일 컨테이너선 사업부문 통합을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한 MOU는 향후 진행될 두 회사의 컨테이너선 부문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나 구속력은 없다.

하파그로이드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 6위 컨테이너 선사(선복량 기준)로, 알베르트발린 컨소시엄이 78%, 여행회사 TUI가 2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CSAV는 칠레 발파라이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칠레 1위 재벌인 룩식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CSAV는 이날 공시에서 자사가 합병회사의 지분 30%를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하파그로이드가 CSAV를 인수하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CSAV와 하파그로이드의 대주주인 알베르트발린은 조만간 사업 합병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알베르트발린은 함부르크시정부의 투자회사인 HGV 36.9%, 독일 해운물류기업인 클라우스-미하엘 퀴네의 퀴네홀딩 28.2%, 보험회사 지그날이두나 5.3%, 선박금융 전문은행 HSH노르드방크 2.9%, 투자은행 MM바르부르크 2.9%, 보험사 한세 머쿠르 1.8% 등으로 구성돼 있다.

CSAV의 벌크선과 탱크선 냉동선 자동차선 등은 이번 사업 합병에서 제외됐다.

합병은 향후 1년간 5억달러씩 총 10억달러가 투자되는 두 차례의 증자를 통해 이뤄진다. CSAV는 1차 증자에서 70%인 3억5300만달러를 투자해 하파그로이드의 지분 34%를 취득함으로써 최대주주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곧 합병 이후 하파그로이드의 브랜드가 존속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CSAV는 자사 브랜드가 유지되는 지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차 증자는 하파그로이드가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회사는 보유선복량 100만TEU, 연간 수송물동량 750만TEU, 연간 매출액 120억달러의 세계 4위 컨테이너선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합작회사의 선복량은 세계 3위 선사인 프랑스 CMA CGM보다는 50만TEU 적지만, 현재 4위에 올라 있는 대만 에버그린보다는 13만TEU가량 많은 규모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하파그로이드는 151척 72만5872TEU(사선 63척 38만1101TEU 용선선 88척 34만4771TEU), CSAV는 54척 27만3008TEU(사선 15척 8만889TEU 용선선 39척 19만2119TEU)로 각각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 6위와 20위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양사는 사업부문 합작을 통해 연간 3억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파그로이드와 CSAV는 지난해 12월 컨테이너선 부문 합병 추진을 공식화했다. 함부르크수드와 합병이 무산된 뒤 하파그로이드는 아시아-중남미 등 남북항로 입지 강화를 위해 CSAV를 제휴 파트너로 선택했다.

하파그로이드는 지난해 다른 컨테이너선사들과 마찬가지로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3분기 순이익은 1660만유로로, 1년 전 4560만유로에 비해 64%나 하락했다.

CSAV도 경영난에 맞닥뜨린 건 마찬가지다. CSAV는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흑자를 낸 적이 한번도 없다. 지난해 3분기까지 1억8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칠레 광산·투자 회사인 룩식은 지난 2011년 CSAV가 12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자 투자를 시작해 지난 2년간 10억달러 이상을 CSAV에 지원했다. 현재 CSAV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8일 CSAV 회장이자 룩식 가문 3형제 중 맏형인 길예르모 룩식이 위암으로  57세를 일기로 사망하자 두 동생인 안드로니코와 헤안파울은 전문경영인인 프란시스코 페레즈 마케나를 후임 회장으로 임명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LOS ANGELES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President Bush 09/25 10/06 CMA CGM Korea
    Hyundai Earth 09/25 10/07 HMM
    Maersk Shivling 09/26 10/11 MSC Korea
  • BUSAN JAKAR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Baltic West 09/22 10/01 Heung-A
    Baltic West 09/23 10/02 Sinokor
    Sawasdee Mimosa 09/23 10/04 Heung-A
  • BUSAN NHAVA SHEV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Beijing Bridge 09/23 10/10 HS SHIPPING
    Beijing Bridge 09/23 10/12 Sinokor
    Beijing Bridge 09/23 10/14 Heung-A
  • BUSAN BANGKOK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Sawasdee Vega 09/21 09/29 Sinokor
    Pancon Bridge 09/22 10/02 Pan Con
    Starship Taurus 09/23 10/02 Heung-A
  • BUSAN DANANG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288 09/26 10/02 Wan hai
    Wan Hai 287 10/03 10/09 Wan hai
    Wan Hai 287 10/04 10/10 Interasia Lines Korea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