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3-20 16:15
화물차들로 인한 교통난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가 서울 청계천일대에 시행중인 화물조업주차 개선사업을 올해엔 청
계천 5∼8가, 을지로, 동대문, 흥인시장 일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화물조업주차 사업은 트럭이 대기하는 주차장을 만들고 도로변에 화물차전
용 정차공간도 마련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청계천 3∼5가에서 실시한 이 사
업 효과는 상당히 좋은 편. 비록 화물차량 교통량이 20% 증가했지만 승용차
교통량은 오히려 33% 감소했다.
조업주차장 운영실적을 보면, 1일 평균 2천2백77대가 이용했다. 주차장 이
용률은 1일 1면당 9회로 도심 노상주차장 이용률 1.2회보다 높았다.
이에따라 화물차들이 조업을 위해 배회하던 시간도 감소했다. 금전적 편익
은 1일 1천4백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시민들이나 주변 상인들의 반응도 좋다.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소통이 원활해지고 불법장기주차가 감소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서울시는 이런 사업성과를 토대로 청계천은 물론 을지로, 동대문시장 일대
로 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총 29억9천9백만원을 투입키로 했다.
오는 6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10월까지 시설공사를 마무리한 뒤 11월부터 운
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요금은 1급지역 요금에서 30%를 할인해주는 화물자동차 우대요금을 적용한
다. 그러나 30분이상 주차하면 누진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트럭대기주차장도 동대문 노외주차장과 훈련원 주차장에 설치한다. 또 기존
청계3∼5가 택배센터와 대기주차장을 통합하는 운영시스템도 구축할 예정
이다. 또한 대상 지역내에서 일방통행을 확대하고 교차로 각도를 정비하기
로 했다. 보행자나 이륜차를 위한 횡단로도 개선하고 이륜차 보관소도 마련
한다.
대신 교차로나 램프구간에서는 주정차 금지구간을 확대한다. 심야시간대에
는 무료 주차장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남대문시장 등 21개 물류혼잡지역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공사
에 들어가 2002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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