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싱가포르의 물류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올해 마지막 정상 외교 일정으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기업의 상호 진출 촉진을 비롯한 투자·창조경제 등 양자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싱가포르의 금융·물류 네트워크와 국내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제3국 및 세계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에 우리 건설업체의 참여를 지원하고 우리기업이 동남아·중앙아시아 지역에 투자중인 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에 싱가포르 금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실무 TF를 구축해 구체화 방안을 논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두 나라는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며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하면 두 나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센룽 총리는 양국이 2006년 체결한 한·싱가포르 FTA의 현 시점에서 보완 발전 방향에 대해 더욱 긴밀히 협의하고 항공서비스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한·ASEAN FTA 추가자유화 협상을 통해 양국이 호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내년 상반기 개최 예정인 한·싱가포르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그간 환태평양경제동반협정(TPP)의 확대·발전을 위해 보여준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우리의 관심 표명 이후 추진 중인 TPP 참여국과의 예비 양자협의 등에서 싱가포르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리센룽 총리는 한국 TPP 참가를 환영한다면서 한국의 참여를 통해 TPP가 아태자유무역지대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아들로,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를 이어 국가 정상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08년 7월 국회의원 신분으로 싱가포르를 찾아 리 총리를 만났고 리 총리는 2009년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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