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013년 한국 기업의 최대 경영 이슈로 마음관리를 꼽았다. 이처럼 기업경영이 고도화될수록 결국 그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사람이며, 구성원들의 심리적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는 ‘심리경영’의 시대가 됐다.
이러한 시점에 출간된 「우종민 교수의 심리경영」은 수많은 리더들의 고민인 조직 내 갈등과 소통 불능을 ‘마음속 아이’라는 정식의학적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 해법을 제시한 ‘조직심리 처방전’이다. 이 책은 리더들이 자기 자신과 구성원들의 행동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악하여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서울백병원 정신겅강의학과 우종민 교수는 오래전부터 비즈니스 현장과 정신의학을 접목시키며 ‘직장인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정신과의사’로 불려왔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CEO들과 직장인들을 직접 만나면서 기업 조직 역시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이며 각 구성원들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조직문화와 생산성이 크게 좌우될 수 있음에 주목한다.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마음속 아이’란 주로 유년기에 형성되어 생애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억과 생각, 감정, 신체감각 등의 총체적인 심리구성체로서의 일관된 행동 패턴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세대와 성별, 가정환경 등 제각기 성장 과정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는 각기 다른 마음속 아이들이 존재한다.
결국 자기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마음속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고 이는 조직 문화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의욕을 상실하거나 건강이 나빠지게 되고 기업의 측면에서는 구성원 간의 소통이 단절되고 생산성이 저하된다.
이에 책의 1부에서는 조직에서 갈등을 일으키기 쉬운 8가지 마음속 아이들을 소개하고 각 특성에 따른 올바른 대처법을 안내한다. 2부에서는 “마음이 통해야 이긴다”고 하며 조직의 심리 체력을 높여주는 4가지 마음속 아이들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거울신경, 뇌가소성, 자동기억 등 뇌과학, 정신의학, 심리학의 풍부한 이론을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에 접목해 ‘심리경영’의 필요성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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