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이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 700억불’을 달성하기 위해 조속한 FTA 체결이 중요하다고 동의하고 내년에 중 한-베 FTA를 체결하기 위해 협상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상시협력채널 구축, 기업애로 해소지원 등을 통해 유통물류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2014년 베트남 엑스포에서 ‘한-베 창조협력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산업통산자원부 윤상직 장관은 지난 23일 베트남 껀터시에서 베트남 산업무역부 부 회 황 장관을 만나 제4차 한-베 공동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 92년 한·베트남 국교수립 이래 40배 이상 성장하여 아세안 제2위 교역 대상국으로 올라섰다. 올 10월까지 집계된 한국의 베트남 수출액은 175.4억불로 전년대비 35.8%나 치솟았고 수입액 역시 59.1억불로 전년대비 25.5% 증가해 116.2억불 흑자를 기록했다.
양국은 이번 위원회에서 양국의 산업협력 거점으로 활용을 목적으로 베트남 남부 껀터시에 인큐베이터 파크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양국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큐베이터 파크를 조성해 베트남은 지속 가능한 산업발전에 요구되는 자생적 기술혁신역량 확보 및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메콩델타 지역경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중소·중견기업의 베트남 진출 및 아세안 시장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의 베트남 내 투자는 지속 확대돼 현재 3352개의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약 2700여개의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베트남은 미국, 중국, 홍콩에 제4위 투자대상국임과 동시에 아세안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큐베이터파크는 신흥국의 산업협력 수요와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하는 산업형 ODA사업이다”며 “인프라건설이나 사회개발 사업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 ODA사업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형태의 신흥국 협력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양국은 짜녹산업단지를 한-베 산업협력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껀터시의 자원을 활용, 쌀·수산물 가공 및 농기계 부품 산업을 발전시켜 1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메콩델타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 이 단지를 거점으로 관련분야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껀터시는 베트남의 5대 도시중 하나로 호치민 남서쪽에 위치한 인구 120만명의 메콩델타지역 최대 도시이며 최대 쌀 생산지이다. 연간 베트남 쌀 생산량의 50%인 2300만톤(우리나라의 6배)이 생산된다. 메콩강 기반의 수산양식도 활발해 세계 메기생산량의 90% 껀터시에서 양식된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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