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항로 취항선사들이 11월1일자로 실시한 아시아발 컨테이너 운임 인상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1일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스폿) 지수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23달러로 전주 대비 700달러 이상 인상됐다.
각 선사들이 설정한 인상 목표액에 비해 70~80%의 달성률을 확보해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다만 앞으로 인상된 운임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11월1일자 유럽 서향 항로(아시아발 유럽 향 정기 항로)의 운임 인상을 표명한 곳은 머스크라인(인상액 950달러), MSC(975달러), CMA CGM(1000달러), NYK(920달러), MOL(900달러), 에버그린(950달러) 등이다. 900~1000달러 인상을 목표치로 제시한 셈이다.
SSE에 따르면 실제 시장 운임 인상폭은 북유럽항로 753달러, 지중해항로 791달러로 대체로 성공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북유럽·지중해향 운임은 모두 8월 초 이래 처음으로 1400달러대를 회복했다. "운임 인상 목표는 대부분 달성됐다"는 해운 대기업 대표의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수출항로의 운임 인상은 정기선사들의 수지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었다. 9월 이후 유럽 수출 항로의 운임 급락에 따라 선사들은 각각 자주적인 선복 삭감을 실시했다. 10월 말에는 "선복 만적이 계속돼 예약접수를 하지 않았다"고 선사의 영업 담당자가 말하는 등 수급이 빠듯해지며운임 인상을 위한 환경은 충분히 갖추어졌다는 평가다.
운임 인상의 성공으로 한숨 돌린 정기선사들이지만 "이 운임 수준을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해운 대기업 대표는 말했다.
지금까지 운임 인상을 성공해도 2~3주 후에는 운임이 급락해 "원상태로 돌아가 버린다"고 정기선 관계자가 말하는 등 '인상 → 하락'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재 선복 과잉의 상태가 계속되는 한 시황의 불안정감이 계속되기 때문에, 선사들은 시황을 주시하면서 신속한 운임 인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1.6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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