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선사가 부정기 전용선 부문 연간(2013년 4월~2014년 3월) 경상이익 전망을 모두 상향 수정했다. 7월 말 발표한 기존 전망치에 비해 NYK와 MOL이 각각 100억엔 증가, 케이라인(K-LINE)이 75억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저, 벙커가격 하락의 영향에 이어, 9월 이후의 벌크선 시황 회복이 하반기 실적을 끌어 올릴 거란 예상이다.
NYK의 부정기 전용선 상반기(4~9월)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배 증가한 249억엔을 기록했다. 자동차선, LNG(액화천연가스)선이 순조로웠던 반면 건화물선 탱커 시황은 여름까지 계속해서 침체됐다. "시황 자체는 좋지 않았으나, 엔저, 벙커가격 하락의 영향에 감속 항해 효과가 더해졌다”고 이 회사 이소다 유우지(磯田裕治) 경영 위원이 말했다.
연간 경상이익 전망치는 510억엔으로 종전 전망보다 100억엔 상향 수정됐다. 엔저와 벙커가격 하락으로 15억엔, 벌크선 및 자동차선의 시황 개선으로 85억엔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용 절감에선 감속항해 등에 의한 연비 절감 효과 120억엔이 전망됐다.
자동차 수송량은 북미 시장의 호조세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하반기 계획을 종전 전망보다 4% 늘어난 184만대로 높였다.
MOL의 부정기 전용선의 상반기 경상이익은 239억엔 흑자(전년 동기 109억엔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 회계연도에 실시한 일반 부정기선의 싱가포르 이관 등에 따른 구조 개혁 효과로 200억엔, 보유선의 상각 연장으로 50억엔의 상승 효과가 생겼다.
사업별로는 벌크선이 시황 개선과 구조 개혁 효과로 흑자성적을 회복했으며, 유조선은 시장 침체로 적자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선은 효율 운항과 일본 선적 이외의 영업력 강화로 증가했다.
연간 경상손익은 550억엔의 흑자(전년 247억엔 적자)를 전망해 종전 전망보다 100억엔 높아졌다. 벌크선 사업에서는 구조 개혁 효과 400억엔과 더불어, 9월 이후의 케이프 사이즈 급등, 파나막스 회복을 하반기 실적에 반영했다. 싱가포르 자회사의 수익은 3개월 늦게 연결 결산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1~3월에 추가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유조선은 겨울철 초대형유조선(VLCC), 정유운반선(PC선) 시황 회복과, 미국의 LPG(액화석유가스) 수출 증가에 따른 VLGC(초대형액화석유가스선)의 운임 상승이 전망됐다. 자동차 수송은 지난해 대비 1% 증가한 390만대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케이라인의 부정기 전용선은 상반기 경상이익이 219억엔으로 종전보다 39억엔 늘어났다. 배선 효율화와 감속 항해에 따른 수지 개선이 58억엔의 플러스 효과를 나타냈으다. 환율 차익 30억엔도 반영됐다.
사업별로는 건화물선의 선대합리화, 자동차선의 항로 재편에 따른 운항 효율화, LNG선 유조선의 선대 축소 및 중장기 계약 기여에 따른 흑자 회복 등이 예상됐다.
연간 경상이익 전망치는 375억엔으로, 7월 예상보다 75억엔 증가했다.
하반기 경상이익은 선대효율화 효과를 고려해 상반기에 비해 63억엔 감소했으나, “효율 배선이 잘 되면 개선 요인이 된다”고 이 회사 스즈키 도시유키(鈴木俊幸) 임원은 말했다.
자동차 수송은 상반기, 하반기 각각 160만대 이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동남아시아행 실적은 순조로운 반면, 엔저로 인한 일본의 수출 증가는 한정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1.5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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