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의 차량사고가 지난 5년간 7575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각각 3848대와 1149대의 차량을 보유해, 한 차량 당 두 번 꼴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택배배달원 및 기사가 평균 1건 이상씩 사고를 겪은 셈이다.
우정사업본부 소유 차량사고현황 |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최근 5년간 차량사고 현황’을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물류지원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7575건의 차량사고 중 인명피해 587명, 차량수리비용으로 36억8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대물사고 피해액도 42억 5천만 원에 달했다.
차량사고의 원인으로 상대방 차량과실이 18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후방 주시태만과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각각 1645건과 1312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신호위반, 급차선변경, 안전거리미확보 등이 주요 사고원인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중 대부분 경미한 정도의 경상을 입었지만, 7주 이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상사고도 95명으로 전체사고의 16%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중 사망사고도 5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8년부터 2013년 8월까지 4,204건의 차량수리비용으로 36억8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 중 폐차된 차량도 10건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인한 대물사고 피해액은 5693건으로 42억 5000만원으로 나타나 사고 후 재산손실도 막대했다.
최민희 의원은 “최근 5년간 택배물량이 30%가까이 늘어나 택배배달원 및 기사 1인당 하루에 처리해야하는 물량건수가 약 160건에 이른다”며 “이로 인해 택배기사들이 시간에 쫓겨 일할 수밖에 없고 이와 같은 근로환경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우체국 소속 택배배달원 및 기사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근로환경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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