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 해운 그룹인 골라LNG(Golar LNG)는 1946년에 설립돼 1970년에 세계 처음으로 LNG선을 도입한 고타스-라센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골라’라는 회사명도 고타스-라센에서 나왔다.
고타스-라센은 지난 97년 LNG선 시장을 확장하고 있던 싱가포르 해운회사 오스프레이에 의해 인수·합병됐다. 오스프레이는 다시 지난 2000년 존 프레드릭슨 회장의 프론트라인에 인수 합병됐다. 오스프레이를 인수한 존 프레드릭슨 회장이 2001년 LNG선만 따로 떼어 만든 것이 지금의 골라LNG다.
골라LNG, 경영실적 꾸준한 상승세 시현
‘해상의 LNG기지’라고 불리는 LNG-FSRU(부체식 LNG 저장 기지)는 해상에 떠 있으면서 LNG운송선이 운반해 온 LNG를 액체 상태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재기화해 파이프라인으로 육상에 공급할 수 있다. 부가가치가 높고 육상터미널에 비해 건조비용이 낮은 LNG-FSRU는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골라LNG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4개의 LNG-FSRU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해당 LNG-FSRU는 기존의 LNG선을 개조한 것으로 골라LNG는 LNG운반선 건조경험으로 축적된 기술력으로 까다로운 설계변경에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최근 골라LNG의 경영실적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5년간 골라LNG의 경영 실적을 살펴보면 2011년 영업수익이 29억달러, 2012년에는 4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9% 2008년도 대비 7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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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8년 대비 53.2% 증가했다. 자산 총계는 2008년 230억달러 2009년 249억달러 2010년 207억달러 2011년 223억달러 2012년 241억달러로 2012년에는 전년대비 8.1% 2008년 대비 2.3%가 증가했다.
최근 체결된 골라LNG의 LNG-FSRU 계약을 살펴보면 지난 8월 쿠웨이트 KNPC가 발주한 두 번째 부유식 LNG 수입터미널 프로젝트를 2억달러에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5년간 미나 알 아흐마디 정유단지에 LNG-FSRU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골라LNG는 올해 우리나라 삼성중공업과 17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LNG운송선 6척과 LNG-FSRU 2기에 대한 수출거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해양플랜트 산업의 간접지원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4억5천만달러, 무역보험공사 4억5천만달러, 정책금융공사 5천만달러 등 총 9억5천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직접대출 방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골라LNG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LNG운송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이다. 보유설비를 살펴보면 LNG운송선 9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1척을 건조 중이다. 또한 4기의 FSRU가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재 3기가 건조 중에 있다.
LNG시장 연평균 4.5% ↑… LNG선 연 30척 발주 기대
영국 BP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가스의 25%가 LNG 형태로 운반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으며, LNG 시장은 연평균 4.5%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LNG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LNG선은 연 30척 수준의 안정적인 발주가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LNG 수출량 증가가 LNG선 시장에 특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LNG 수요처가 주로 아시아와 유럽임을 감안하면 중동과 호주에서부터 아시아와 유럽으로 운항하는 것 보다 미국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 운송하는 거리가 더 길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LNG 수출이 증가하면 LNG선 수요는 기존 전망에 비해 약 30% 증가한 연 40척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골라 LNG를 포함한 해양플랜트 업계와 관련 기자재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분야 시장조사기관인 더글라스 웨스트우드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향후 7년간 FLNG(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시장 규모가 474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FLNG 액화 설비의 출현은 2019년까지 글로벌 자본지출의 중요요인이 될 것이며 FLNG 액화 설비 시장에 280억달러, 수입터미널에 191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육상자원의 고갈이 진전됨에 따라 해상광구 개발이 확대되어 왔으나, 해상광구 개발은 주로 석유에 초점이 맞춰지고 가스 탐사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기존에 육상에 설치된 LNG 인프라와 관련해 전쟁, 테러 등과 같은 위협요인은 석유·가스 산업에 큰 장애물로 작용했다. 그러나 FLNG는 이러한 인프라가 해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더글라스 웨스트우드에 따르면 최근 가스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고, 향후 가스가 에너지믹스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므로 생산량도 크게 증가해 LNG 운송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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