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이 동남아항로 진출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개설한 베트남 하이퐁 노선이 선전하는 데 힘입어 하이퐁 서비스 두 번째 버전을 추진한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천경해운과 현대상선은 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투입해 우리나라와 하이퐁을 잇는 노선을 개설하는 내용의 컨테이너항로 신설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선사는 신 노선의 서비스 명칭을 HPX2로 잠정 결정했다. 이른바 지난 6월 말 첫 취항한 하이퐁익스프레스(HPX)의 자매노선이다. 천경해운은 현대상선과 조만간 협상을 타결 짓고 연내로 신 노선을 출항시킬 계획이다.
신항로 개설이 성사될 경우 천경해운과 현대상선의 베트남 노선은 각각 3곳 5곳으로 늘어난다.
서비스 기항지는 인천-부산-홍콩-하이퐁-남중국-인천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HPX와 비교해 남중국 기항지만이 샤먼에서 다른 곳으로 바뀌는 셈이다. 현재 선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 항로의 인천 기항 일정은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HPX는 인천과 부산을 평일인 수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취항하고 있다.
천경해운 관계자는 HPX2 개설 추진과 관련 “현재 선박 배선과 서비스 명칭 등은 정해졌지만 기항지와 구체적인 개설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HPX2) 검토는 하고 있는 건 맞지만 진전된 내용은 없다”며 “현재 회사의 수익성이 안 좋기 때문에 항로 개설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HPX는 출범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팬오션의 철수, 베트남 시장 성장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을 배경으로 빠르게 서비스 안정화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이 노선엔 1000TEU급 선박 <스카이프라이드>(현대상선)과 <스카이호프>(천경해운) 2척이 주 1회 운항 중이다. 천경해운은 최근 HPX에서 흑자 운항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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