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를 수송하는 8만㎥급의 VLGC(초대형 LPG선)시황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항로인 중동-극동간의 운임은 t당 75~77달러를 기록했다. 일일 용선료로 환산하면 5만달러 이상으로 VLGC 표준운임보다 2배가량 높다.
하절기 LPG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아시아 각국의 수입이 활발해진 데다 북미 LPG 수출의 본격화로 선적지가 분산화돼 중동 주변의 선복수급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중장기적인 시황전망은 미국의 수출 증량으로 인해 신조선 준공이 적은 내년 내내 건전한 수급환경이 기대된다.
아시아의 LPG 수요사는 봄부터 가을까지의 LPG 가격 하락세를 점치고 재고를 늘리기 위한 용선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올해 VLGC 시황도 5월 이후 상승세이며, 6월 말에는 t당 80달러로 올해 최고기록을 찍었다.
7월 초에는 일단 선복수요가 주춤하여 값이 떨어졌지만, 7월 말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70달러대를 회복했다.
LPG 시장은 오랜 기간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배가 계속돼 한달에 1번 기준가격을 발표하는 등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미국이 2000년대 중반 이후 셰일가스(비재래형 가스)의 증산으로 새로운 LPG 수출국으로 대두되며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 및 서아프리카의 공급 증가로 인해 전세계 LPG 교역은 현재의 연 6500만~6600만t에서 2015년에는 8000만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작년부터 미국은 저가를 내세워 LPG 수출량을 늘려, 순수출국으로 바뀌고 있다. 해상 운송은 중동 지역 집중에서 벗어나 미국 지역으로도 선복이 분산되고 있으며 수급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앞으로의 VLGC 시황 전망은 신규 참가 선사에 따른 신조발주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시황의 오름세로 인해 모나코 선주 스콜피오탱커스와 노르웨이 해운왕 존 프레드릭슨 등이 선사 1곳당 5척 이상의 대량발주를 늘리고 있다. 세계의 신조 발주잔량은 8월1일자로 29척이며, 전년보다 60% 증가한 상태다.
세계의 VLGC 선복은 153척이다. 이중 단기수송(스폿) 시장에서 운항되고 있는 것은 60척 정도이다.
해상 물동량은 순조로운 증가세가 전망되고 있는 반면 현재 남은 발주에 대한 준공이 완료되는 2016년 이후에는 수급이 완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9.4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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