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비수기에 해당하는 8월의 동남아항로는 보합세를 보였던 지난달과 달리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9월부터 동남아항로는 물동량이 늘어나는 시기라 잠잠했던 시황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8월은 전년과 비교해 물동량의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며 “오는 9월은 라마단 기간으로 인해 7, 8월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최근 베트남의 물동량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동남아국가 중에서 가장 활황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히며 “9월에 특별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동남아항로의 물동량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아역내협의협정(IADA)은 9월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1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00~200달러의 GRI를 실시할 예정이다. 동남아항로를 취항하고 있는 한 선사관계자는 “운임인상은 계획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예년 같지 않아 시장 점유율이 낮은 선사는 낮은 운임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진상선은 부산항을 기점으로 홍콩과 베트남 태국 등을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창립 이후 한일과 한중항로에서 해운사업을 벌여왔던 동진상선은 동남아항로 진출을 통해 사업 확대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동진상선이 참여하는 항로는 한국-베트남·태국(KVT) 노선으로 전체 기항지는 부산(토)-울산(토)-광양(일)-홍콩(목)-호치민(토)-램차방(월)-방콕(수)-램차방(목)-호치민(토)-부산(금) 순이다.
홍콩선사 OOCL도 아시아와 동지중해·흑해를 연결하는 신규 서비스를 개설한다. OOCL은 오는 9월6일부터 동지중해·흑해익스프레스(EMX)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설 서비스는 <짐서커우>호를 투입해 9월6일 부산을 시작으로 첫 기항을 시작한다. EMX 서비스는 부산-닝보-상하이-다찬베이-포트클랑-수에즈운하-하이파-이스탄불-오데사-노보로시스크-이스탄불-하이파-수에즈운하-나바셰바-포트클랑-다찬베이를 거쳐 다시 부산을 기항하는 서비스다.
NYK 컨테이너라인은 인도서안과 태국을 연결하는 HLS서비스를 8월 중순부터 개편했다. 인도·나바셰바항의 선석 윈도우 확대에 따라 일부 기항지의 순서 및 기항 요일 등을 변경하고, 이에 따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HLS 서비스는 2900TEU형 4척의 위클리 서비스로, 태국-인도서안·파키스탄을 연결한다. 원래 HLS는 일본-태국·인도를 연결하는 서비스였으나, 올해 3월말에 일본-태국의 LNS와 태국-인도간의 새로운 HLS로 분할했다.
종래의 로테이션에서는 서향항로에서 싱가포르-피파바브-카라치-나바셰바의 순이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싱가포르-카라치-피파바브로 변경됐다. 기항 요일도 일부 변경됐다. 개편 후 서향항로의 운항일정은 램차방(토·일)-싱가포르(화·수)-카라치(수)-피파바브(목·금)-나바셰바(금·토)-콜롬보(월·화)다. 개편 후 첫 번째 선박은 8월18일 램차방에서 출항하는 본선부터 시작됐다.
동남아시아 간 컨테이너 정기항로의 유가할증료(FAF)가 8월1일자로 적용됐다. IADA 취항 선사들은 FAF테이블에 따라 국제유가를 반영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9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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