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주가 파나막스 및 핸디사이즈 등 중소형 부정기선(벌크선)을 매각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선주가 선박을 실제 운항하는 해운사와 정기용선계약을 맺는 선박의 계약갱신을 하지 않고 해외선사에 매각하는 것이다.
환율이 1달러=100엔으로 엔 환산으로 인한 매각이익이 예상되며, 시황침체로 갱신된 용선료 수준이 낮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구매하는 해외선주는 투자펀트로부터 자금조달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어, “벌크선 시황의 회복을 내다보고 투기적 구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운 브로커는 말했다.
일반적으로 용선계약은 케이프사이즈 등 대형선은 10년 이상 장기거래가 많지만 파나막스나 핸디사이즈 등 중소형선은 시황변동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5년 정도의 중기거래가 대부분이다. 통상적으로 일본선주는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는 벌크선 시황의 침체로 갱신되는 용선료의 수준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선주도 늘고 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선박매각의 움직임은 요즘 들어 증가하고 있다. 해운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직접 거래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일본 선주는 말했다. 6~7월에 약 6척이 성약됐다는 정보도 있다.
중고매선의 경우 2만~6만t(재화중량톤)급 핸디사이즈와 파나막스(7만~8만t급) 등 운항회사와의 용선기간이 비교적 짧은 선형이 주류를 이룬다. 대형선사 케이프사이즈 담당자는 “케이프 사이즈(18만t급)등 대형선은 계약갱신에 따른 매선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핸디사이즈나 파나막스는 용선계약이 5년정도인 중기계약이 많다. 2008년에 준공된 선령 5년의 중소형 벌크선 여러 건이 올해 계약갱신기간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핸디사이즈, 파나막스의 단기용선계약(스폿) 용선료는 하루에 9000~9500달러로 침체돼 있다.
한편 2008년에 준공된 신조선은 2006년까지 발주됐다. 2006년 당시의 용선비율은 해운시황의 급등으로 주춤한 상태를 보였으나, 2006년 한 해의 연간평균 용선료는 파나막스의 경우 하루에 2만4000달러, 핸디사이즈는 2만2000달러로 현재 수준에 비해 2.5배 정도 높았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계약갱신에 들어간 2008년 준공된 파나막스 및 핸디사이즈는 어쩔 수 없이 용선계약료를 계속 떨어뜨리고 있다. 유력 선주들을 중심으로 계약갱신을 하지 않고 해외선사들에게 소유선을 매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매의 주도권은 인수자측에 있다. 인수하는 해외선사들도 극심한 벌크선시장 침체에서 적자운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금면에서는 투자펀드 등이 해외선사들의 구입을 촉진하고 있다. “펀드는 현재 다소 적자가 나더라도, 내년 이후의 시황회복을 내다본 투자로 파악되고 있다.”고 해운관계자는 말했다.
영국의 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5년 선령의 중고선가는 7만6천t급 파나막스가 전년대비 20% 증가한 1척당 2200만달러, 5만6천t급 핸디막스가 10% 늘어난 2150만달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7.26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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