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으로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를 개발하며 친환경 천연가스 엔진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엔 유명 선박엔진 업체에 관련 특허를 수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선박엔진 업체인 만디젤&터보(MAN Diesel & Turbo, 이하 MDT)에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 공급장치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인 특허사용료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MDT는 자사가 직접 진행하는 천연가스 추진 선박 프로젝트들에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연료공급 장치 기술을 적용시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MDT는 전세계 엔진 제조업체들에게 선박 엔진 특허와 기술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선박엔진 업체다.
선박용 2행정 엔진의 경우 동사의 라이센스로 제작되는 엔진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조선업계에선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회사다. 이 회사가 만드는 ME-GI 엔진은 현재까지 천연가스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박용 2행정 엔진이며, 대부분의 중대형 선박들은 효율과 출력이 우수한 2행정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 체결은 향후 선박 건조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MDT가 세계 최대의 고출력 중대형 선박 엔진 제조사인 만큼, 이번 계약으로 인해 향후 친환경 엔진기술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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