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LNG(액화천연가스)선 및 FSRU(부체식 LNG 저장 기지)등을 대상으로 올해에만 30억달러 이상의 융자를 실시한다. 한국 조선소의 주 고객인 LNG선 및 FSRU의 발주주체인 해외선사에 직접 융자해 간접적으로 한국조선소를 지원한다.
수은은 구체적으로 한국 3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선을 대상으로 대출을 실시할 전망이다.
수은은 지난 15일 노르웨이 최대 해운선사인 골라LNG에 4억5000만달러(약450억엔)을 집접 융자한다고 발표했다. 은행은 대출과 관련된 일본해사신문의 취재에 대해 18일 2012년에 LNG선, 시추선 등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20억달러를 대출했으며, “올해는 LNG선 및 FSRU를 발주하는 선박수입자에게 30억달러 이상을 직접대출로 제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소는 LNG선이나 해양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수주, 건조 실적을 갖고 있다.
미국이 셰일가스(비재래형 가스)를 본격적으로 수출함에 따라 2017년 이후, 한국조선소의 멤브레인형 LNG선의 수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운업계는 세계적으로 건화물선 유조선 시황의 침체로 발주주체인 해외선사 및 선주의 업적이 악화됐다. “LNG선 및 FSRU의 건조자금에 대응하지 못하는 해외선사도 눈에 띄고 있다”고 금융관계자는 말했다.
수은은 직접대출로 발주주체인 해외선사 및 선주들 스스로에게 건조자금을 제공한다. 한국조선소의 부채를 늘리지 않고, LNG선 및 FSRU의 건조자금을 조선소가 받게 돼 간접적으로 조선소를 지원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국제협력은행(JBIC)이 정부계 금융기관으로써 수출선에 대한 직접대출(바이어즈 크레딧)을 실행하고 있다. 리먼쇼크 이후, JBIC의 대출상담은 늘었으며 2011년도에는 척수 기준 1985년 이후 최고인 20척, 2012년에도 13척으로 높은 수준의 대출을 받고있다.
JBIC의 수출금융은 해외에 있는 선사들이 일본조선소에 발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일본에 거점을 둔 해운대기업 및 일본선주의 FOC(편의치적)선은 원칙적으로 대상제외이나, 일본조선소의 발주선에 대한 대출이라는 점은 한국의 수출입은행과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
수은은 골라LNG에 대출을 실행한 이유로 “골라LNG는 노르웨이 국제해사전시회(노르쉽)에 참가했을 때,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을 타진한 선사중 하나다. 한국조선을 위해 실시한 마케팅 성과가 처음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수은은 한국조선업과 경합하는 중국조선소가 정부계 금융을 활용해 조선소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정책금융공사, 무역보험회사와 협력해 한국조선에 발주하는 해외선사에 직접융자를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을 내세웠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7.19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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