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항로는 큰 오르내림세 없이 평탄한 6월을 보냈다. 전년 동기 대비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적선사 점유율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6월 수출입 물동량은 5월에 견줘 2~3%의 미비한 증가 폭으로 뚜렷한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별 선사별 평균 화물적재율 소석률이 80% 이상을 계속 유지할 만큼 꾸준한 신장률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어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항로를 취항하고 있는 한 선사관계자는 “현재 추세로 볼때, 이른 시일 안에 GRI가 단행되기는 힘들 것 으로 보여 진다”고 밝히며 “하계 휴가시즌을 지난 8월 중순 이후나 본격적인 GRI를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동남아항로의 6월 운임은 평균적으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700~800달러이며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400~1600달러로 수준으로 집계됐다.
천경해운은 현대상선과 공동으로 이달 말부터 한국-중국-베트남항로를 개설, 하이퐁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운영하고 있는 호치민과 노선에 추가로 하이퐁 항로를 신설함으로써 베트남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첫 서비스는 26일 인천에서 출항하는 <트라이엄프>(TRIUMPH)호부터다. 전체 노선은 인천-부산-홍콩-하이퐁-샤먼-인천 순이다. 두 선사는 각각 1000TEU급 컨테이너선을 1척씩 투입할 계획이다. 천경해운은 한국-홍콩·태국, 한국-홍콩·베트남·태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의 개시로 아시아 내의 서비스가 강화될 예정이다.
흥아해운도 하기 CIX(CHINA-INDIA EXPRESS)항로를 신규 개설했다. 첫 서비스는 지난달 29일 광양에서 출발했으며 전체 노선은 광양-부산-싱가포르-나바샤바-싱가포르-광양이다.
STX팬오션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노선인 한국·말레이시아(KMS)서비스를 법정관리와 관련해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지난 2005년 개설된 KMS 서비스는 2700TEU급 선박이 총 4척 투입돼 부산-인천-칭다오-상하이-홍콩-포트클랑-싱가포르-홍콩-가오슝-부산을 기항해 왔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며 신속한 회생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컨테이너화물 수출입 물동량이 두 자릿수에 가까울 만큼 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의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대비 각각 33% 9.6% 증가했고 말레이시아는 수출입 물동량 모두 20%를 웃도는 상승세를 띄었다.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동남아항로 컨테이너 수출화물은 전년동기대비 6.7% 늘어난 9만8천TEU, 수입화물은 4.2% 증가한 7만9천TEU를 나타냈다. 또한 4월에 비해 수출입 물동량 모두 1.4% 4.4%의 상승세를 거뒀다.
수출입 물동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2만3천TEU를 넘어선 홍콩으로 전년대비 각각 5.5% 1.2% 성장했다. 수출입 물동량이 가장 적게 집계된 필리핀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8% 10% 상승하며 수출, 수입 각각 6천TEU 4천TEU 를 간신히 넘어섰다. 싱가포르는 외국적선사의 수입 물동량이 35%를 기록할 만큼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국적·외국적선사의 수출 물동량은 각각 -27% -37%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동남아시아 간 컨테이너 정기항로의 유가할증료(FAF)가 6월1일자로 적용됐다. IADA 취항 선사들은 FAF테이블에 따라 국제유가를 반영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8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