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항만 칭다오항이 흥콩증권거래소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KMI와 외신은 칭다오항이 2~3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 상반기 홍콩증권거래소에 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칭다오항 항무그룹(QPG)이 지난 2008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이후 처음으로 재시도 하는 것.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QPG는 중국은행(Bank of China) 등 세계적 투자은행 UBS를 인수업자로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QPG는 최근 몇 년동안 지분 인수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으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QPG는 항만 뿐만 아니라 상업 선박 및 철도 운영도 병행하고 있으며 상업적 자산과 보호자산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QPG 회장인 창 더촨(Chang Dechuan)은 지난 3월 QPG는 현재까지도 국유기업이며, 칭다오항은 정부가 100% 소유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중국의 주요 항만이라 밝혀 민영화에 대한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6월초 QPG는 코스코 퍼시픽, CMHI 및 IMC 그룹과 둥자커우 철강 터미널의 개발 및 운영을 시작했다. QPG가 30%, 코스코 퍼시픽 및 CMHI가 각각 25%, IMC가 나머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40만t급 철광석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둥자커우 터미널은 3월에 중국 정부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으며 이에 따라 브라질 발레막스(Valemax)가 기항할 예정이다.
발레막스의 경우 중국에 기항에 제약이 있어 인근 동남아 지역에서 FTS(Floating Transshipment Station)을 두고 피더 운송을 통해 중국에 철광석을 공급했으나 둥자커우 터미널 개발에 따라 직접 기항이 가능해졌다. 둥자커우 터미널에는 20만t 철광석 선박이 접안 가능한 부두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항만의 경우 민영화 및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신규 부두 확충 및 해외 터미널 지분 확보를 통한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근섭 전문연구원은 "중국항만의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 확대는 우리 항만에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 우리도 대응방안의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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